연말 송년회 등 각종 모임 장소로 각광받던 호텔 연회실이 성수기에도 불구, 불황의 여파로 예약률이 뚝 떨어지면서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와 해를 넘기지 않으려는 결혼식 등 각종 모임과 행사가 몰리는 12월. 예년 같으면 수요가 넘쳐 예약도 힘들었지만 올해엔 이용객들이 없어 호텔 예약 담당자들이 속을 태우고 있다.
포항지역의 대표적 호텔인 로얄시그너스호텔의 이달 5개 연회석 예약률은 경쟁업체인 오션파크호텔이 문을 닫았는데도 불구하고 70%선에 그쳐 작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같은 사정은 경주지역도 비슷하다.
13개 연회석을 운영 중인 경주 현대호텔의 이달 연회석 예약률은 60%선으로 작년보다 10% 정도 떨어졌다.
이는 다른 특급호텔도 마찬가지.
특급 호텔의 연회석 예약률이 낮은 것은 신용불량자가 늘어나는 등 경기침체가 계속된데다 소규모 행사장이 많이 생겨나면서 가족단위의 알뜰 고객들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들은 호텔 고객들에게 안내우편물을 발송하고 전화를 거는 등 판촉을 강화하고 있지만 주머니가 가벼워진 고객들이 쉽게 움직일지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
시그너스호텔 이주웅 상무는 "기업이나 단체 등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비용절감 차원에서 호텔을 기피하는 탓에 연회실 예약이 성수기임에도 저조하다"며 "당분간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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