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담 후세인 티크리트서 체포"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고향인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 14일 아침 (현지시간) 생포됐다고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공식 확인했다. 압둘 아지즈 알-하킴 이라크 과도통치위 의장은 티크리트에서 미군에 의해 생포 된 인물이 DNA테스트를 통해 후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후세인의 체포사실을 확인하고 환영했다고 영국 PA통 신이 보도했다. 앞서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이라크 과도통치위원인 쿠르드족 지도자 잘랄 탈라 바니의 말을 인용, 후세인 체포사실을 처음 보도했다. 바그다드 주둔 미군은 이와 관련, "매우 중요한" 발표가 현지시간 오후 3시(한 국시간 오후 9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다라 누르 알-딘 이라크 과도통치위원도 폴 브리머 이라크 최고행정관 이 전화를 통해 후세인 체포사실을 전했다면서 "브리머는 후세인이 티크리트에서 체 포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브리머가 전화를 통해 몇몇 통치위원에게 말했다"면서 역시 과도통 치위 위원중 한 명인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국민회의(INC) 의장도 이같은 내용을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과도통치위원인 나시르 차데르치는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브리머가 우리에게 후세인 체포사실을 확인해줬다"고 말했다

INC의 인티파타 칸바르 대변인도 "우리는 후세인이 미군에 체포됐음을 100% 확 신한다"며 "후세인은 오늘 아침 티크리트에서 체포됐다. 체포 당시 그는 가짜 수염 을 붙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후세인 체포사실을 처음으로 전한 탈라바니가 이끄는 쿠르드애국동맹(PUK)의 나 젬 나바는 테헤란 주재 AP통신 기자와의 통화에서 탈라바니의 발표내용을 확인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고위 관리는 후세인 체포를 위한 기습작전을 벌이던 미군이 티크리트의 한 건물 지하에서 남자 1명을 붙잡았으며 그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한 1 차조사결과 후세인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붙잡힌 남자는 언뜻봐서는 후세인처럼 보이지는 않았지만 추가 조사결과 그가 후세인임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미국의 MSNBC 방송은 "미군관리:군당국, 후세인 체포 확신, DNA 결과 기다려"라 는 내용의 자막을 내보내고 있으며, 폭스뉴스채널도 "오늘은 사실인 것 같다. 후세 인이 고향 티크리트에서 미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살아있는 것같다"고 앵커우먼 의 멘트를 통해 보도했다.

이라크 현지에서는 14일 아침부터 후세인 전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소문이 이라 크 북부 키르쿠크지역에 떠돌았다. 후세인 체포 소문이 떠돌자 일부에서는 하늘로 총을 쏘면서 이 같은 소문을 축 하했고, 바그다드에서도 주민들이 축포를 쏘고 있다고 현지 AFP통신기자가 전했다. 한편 미군 주도 이라크 연합군은 생포된 인물이 후세인임을 최종 확인하기 위해 이라크 과도통치위 위원 3명을 초청했다고 과도통치위의 한 관리가 전했다. (테헤란 AP.AFP=연합뉴스) (사진설명) 14일 미군 당국의 후세인 검거 공식 기자회견 도중 발표된 후세인의 체포될 당시 모습./TV 촬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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