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길(申鳳吉)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14일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13
일 자신의 고향인 티크리트에서 미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음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날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 이같이 밝히고
"이번 일이 향후 이라크내 모든 테러리즘의 근절과 함께 이라크 국민들의 정치적 안
정, 민생회복, 이라크 전후복구 및 재건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며 이라
크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고향인 이라크 북부 티크
리트에서 체포됐다고 보도되자 이광재(李光宰) 아중동국장 주재로 외교부청사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숙의했다.
외교부는 회의 직후 전 재외공관에 공관직원과 교민, 상사원에 대한 안전강화를
지시하고 공관시설 경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또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와 관련한 주재국의 반응을 파악해 보고할 것도 지시
했다.
외교부는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가 이라크 정세 안정에 미칠 영향을 전망하는
한편 이라크 추가파병 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외교부는 일단 후세인 생포가 단기적으로는 후세인을 지지하는 이라크내 저항세
력의 테러 강화로 이어지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정정이 안정돼 긍정적인 효과가 있
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이라크 대사관은 이날 외신 첫 보도 직후 이라크 과도통치위로부터 후세인 전
대통령 체포 사실을 확인, 보고했고 시내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동아시
아포럼 창립총회 환영만찬에 참석중인 윤영관(尹永寬) 외교부 장관에게도 이같은 사
실이 긴급 전달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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