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영남대를 비롯해 수도권의 연.고대와 이화여대 등 일부 대학들이 200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취업률이 높은 사범계와 의약계 강세가 여전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률을 보였다.
14일 지역대 최초로 전면 인터넷을 통한 원서접수를 마감한 영남대의 경우 정시모집 '가'군(평균 경쟁률 3.33대 1)의 수학교육과가 7.83대 1, 야간강좌의 영문과가 6.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다'군(평균 경쟁률 3.72대 1)도 영어영문이 17.64대 1, 약학부가 13.29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동양어문과, 의예과도 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여 인기학과인 사범계.의약계 강세에다 최근의 중국열풍을 반영했다.
문중원 영남대 입학과장은 "올 입시에서는 각 대학의 분할모집 확대로 수험생들의 지원이 분산돼 지난해보다는 전체적인 평균 경쟁률이 나소 낮았다"며 "수능성적 중상위권층이 두터운 때문인지 수험생들이 하향 안정지원하는 추세가 많았다"고 밝혔다.
연세대.고려대.성균관대.이화여대 등 수도권 일부 대학들도 13, 14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취업률이 높은 학과에 대한 소신지원이 늘어난 가운데 인기학과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경쟁률을 나타냈다.
연세대는 '가'군 일반우수자 전형의 경우 2천124명 모집에 6천830명이 지원해 3.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나'군 공학계열은 4.7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또 의예과가 2.82대 1, 치의예과가 3.54대 1이었고, 성악과가 7.47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고려대는 평균 4.0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법대(3.81대 1), 의대(3.83대 1), 경영대(2.85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고, 생명환경과학대 식품자원경제학과가 9.28대 1로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화여대도 평균 3.25대 1의 경쟁률 속에 약학(4.39대 1), 법과대(2.26대 1), 경영학부(3.59대 1), 의과대(3.09대 1) 등의 경쟁률이 높았다.
성균관대도 평균 경쟁률이 3.8대 1이었으며, 법학과가 3.38대 1, 의예과가 3.2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영남대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대와 수도권 대학들은 15일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대학 입시관계자들은 "올 입시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인터넷 접수방식을 도입하면서 막판 눈치작전으로 마감 직전 접수창구가 북적대는 풍경은 많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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