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케냐 美대사관 폭파범 한때 국내체류"

지난 98년 8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발생한 미국 대사관 폭파사건의 범인중 1명이

사건전 국내에 6개월간 체류했던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나이로비 미 대사관 폭파

를 자처하는 튀니지 출신의 알 카에다 조직원이 지난 97년 9월부터 98년 3월까지 경

기도 의정부의 한 영세제조업체에 근무하며 불법체류하다 강제출국됐다는 사실이 미

국 정보기관에 의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고 한 정보위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또 "(알 카에다 조직원이) 미국 군사시설정보를 탐색하기 위해 이밖에

도 2-3건의 진입시도가 있었다고 알고 있으나 그후에는 국내에 진입한 흔적이 없다"

며 "그러나 컴퓨터를 통해 국내정보를 검색, 확보한 증거는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

려졌다.

이와관련,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작년 알 카에다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국내로 입국하려다 비자문제로 10여시간 체류한 뒤 출국하는 등 갈수록 테러

세력의 국내침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며 "최근 인도네시

아 최대의 알 카에다 연계조직인 '만수르 이슬라마비야' 소속 조직원이 일본에 잠입,

테러활동에 필요한 장비 100여점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알 카에다와 그 연계조직들의 활동무대가 중동→서아시아→동남아시

아→동북아시아로 차츰 이동하고 있고, 미국의 동맹국으로 분류되는 한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국정원이 밝혔다"고 덧

붙였다.

한편 2차 6자회담 전망과 관련, 고영구(高泳耉) 원장은"올해안해 열리지 않을

것 같으며 내년 1월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는 것같은데 확실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

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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