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뱃살로 고민하는 30, 40대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복부비만'이라고 불리는 과도한 뱃살은 허리사이즈를 기준으로 남자는 36, 여자는 31인치를 넘으면 해당된다.
복부미만의 경우 여성들은 피하지방, 남성들은 내장지방으로 구분된다.
피하지방은 손에 잡히는 형태로 신체의 겉면을 따라 두껍게 지방질이 붙어있는데 비해 내장지방은 몸속의 장기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으로 피하지방과 달리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피하지방과 달리 내장지방은 고혈압과 당뇨,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문제가 되는 일반적인 복부미만은 주로 이런 내장지방을 일컫는다.
그러면 내장지방은 왜 위험할까.
내장지방은 장기주위에 몰려있어 지방이 쉽게 분해 된후 분해된 지방이 혈관속으로 돌아다니다 혈관을 막아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장지방이 많은 사람은 급사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가량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어서 경각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복부비만의 원인으론 서구화된 식사형태에 따른 열량 과다섭취,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복부비만의 주범 중 하나다.
스트레스는 몸속의 살이찌는 호르몬으로 하여금 폭식하도록 만들고 술, 담배를 과다하게 하도록 부채질해 복부비만을 가속화시킨다는 것.
복부비만을 극복하는 방법으론 운동과 식이요법이 있다.
뱃살을 빼기 위해선 운동은 필수다.
그러나 운동이라고 해서 걷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 일변도로 해선 안된다.
유산소 운동을 겸해 웨이트 기구 등을 사용하는 근력운동을 같이해주어야 한다.
근력운동은 몸속의 지방을 태워주는 공장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력증진은 복부비만해소에 빼놓을 수 없다.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전문가들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의 비율을 8대2 정도로 나눠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 꾸준히 해주면 뱃살이 줄어든다고 진단한다.
이때 신경쓸 것은 유산소 운동은 1시간, 근력운동은 20분이상 이어서 해주어야 지방이 감소한다는 점이다
우리몸은 운동 초기에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다 점차적으로 지방을 에너지로 태움으로 유산소운동의 경우 운동시작 30분이후부터 지방이 빠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또 하나 명심할 것은 뱃살 등 특정부위만 빼는 운동은 없다는 것이다.
반드시 전신운동을 해주어야 하며 근력을 키워 기초대사량을 늘려주는 것이 뱃살을 빼는 지름길이란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운동과 더불어 식사 형태도 개선해야 뱃살 줄이기에 가속도가 붙는다.
전문가들은 뱃살을 뺀다고 무리하게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섭취를 줄이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하루세끼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밥, 빵, 국수 등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육류와 같은 단백질 섭취비율은 늘릴 것을 권한다.
몸속에 들어온 탄수화물은 신체활동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으로 변한 후 소모되지 않으면 그대로 지방으로 몸속에 축적돼 뱃살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목욕탕에서 흔히 자주보는 근력은 왜소한 채 배만 유독 볼록하게 튀어나온 40, 50대는 성장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이다.
주6회 피하주사를 놓는 성장호르몬치료는 대사량촉진으로 근력을 증진시켜 몸속의 체지방량을 줄여준다.
뱃살 줄이기는 생활습관이 바뀌지 않으면 완치되기 어렵다.
지속적인 운동과 균형된 식사를 소홀히 할 경우 애써 빼놓았던 뱃살은 언제든 원래대로 돌아가는 요요현상을 안고 있다.
그런 만큼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뱃살을 빼는 데는 당사자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 가졌던 마음가짐으로 계획한 운동프로그램을 그대로 실천하고 절제된 식사원칙만 지킨다면 성인병의 위험을 줄이고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뱃살빼기는 성공할 것이다.
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도움말=미롬비만클리닉 이동욱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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