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퇴 단체장 한나라당 공천 신청 예정

이명규(李明奎) 대구 북구청장과 임대윤(林大潤) 동구청장이 구청장 사퇴와 함께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들의 정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어느 지역구를 택할지와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가진 이 구청장은 지난 주말 박승국(朴承國.북구갑), 안택수(安澤秀.북구을)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에게 구청장 사퇴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구청장은 북구 노원동에 살았던 인연으로 북구청장에 당선됐고 침산동에 근 10년을 산 만큼 북구갑 지역구를 선택하는 것이 순리라고 설명했다.

17일 오전 구청장 퇴임식을 갖기로 한 이 구청장은 "한나라당 공천 신청을 할 것"이라며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구청장 후보 경선에 나서 국회의원이 지원한 후보에게 이긴 경험이 있어 승리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단체장의 중도 사퇴로 인한 행정공백 우려에 대해서는 "1천여명의 구청 직원이 있는 만큼 행정공백 우려는 기우(杞憂)일 뿐"이라며 "통상적 구정 업무 수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임 구청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동구 선거구의 분구 여부와 상관없이 출마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초 분구시에 자신을 구청장에 두 번이나 공천한 강신성일(姜申星一) 의원과의 관계를 고려, 동구을 지역 출마를 고려했으나 최근 중앙당에서 강 의원의 전국구 진출 가능성과 함께 '교통정리'설도 있다며 "당의 방침에 따르는 것이 당인된 도리"라고 강조했다.

임 구청장은 이어 "당이 정해주는대로 따르기로 한 만큼 갑을 두 지역 모두 출마 가능하다"며 "중앙당에도 구청장 공천을 준 강 의원과 경선에서 맞설 수는 없으며 최소한의 정치적 의리는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대현 달서구청장은 아직까지 거취에 대한 뚜렷한 입장 표명을 않고 있다.

17일까지 기다리며 상황을 더 지켜본다는 자세다.

당선 여부 등 정치적 이해관계를 두고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퇴 여부에서 출마 여부 그리고 소속 문제 등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문제를 다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황 구청장 측근의 설명이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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