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김재하 단장이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승엽의 일본행 결정 과정, 이만수 시카고 하이트삭스 코치 영입 무산 등에 얽힌 뒷얘기들을 자세히 밝혔다.
김 단장은 이승엽이 미국에서 돌아온 뒤 자신의 진로를 두고 주변의 조언을 듣는 과정에서 구단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승엽이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되면 무조건 삼성에 남겠다"는 말을 해 지난 11일 기자회견 직전까지 국내 잔류에 무게를 뒀다는 것.
이승엽은 기자회견에서 일본행을 발표한 뒤 구단 관계자에게 3차례 전화로 "미안하다"며 인간적인 괴로움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또 김 단장은 "삼성이 올 시즌 정규리그 3위에 그쳤지만 관중 수용률과 TV 중계횟수에서 각각 45%, 126회(91일)로 8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고 이승엽의 56호 아시아 신기록 홈런볼은 지난 10월말 기증받아 모 은행 비밀창고에 보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당시 홈런 볼을 주워 기증한 롤레벤트 직원 2명에게는 댓가로 금으로 도금한 기념볼을 전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단장은 이만수 화이트삭스 코치가 최근 직접 전화를 걸어 와 영입 협상 과정에서 서로간에 쌓인 오해를 모두 풀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이 코치는 "삼성에 대해 여전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것.
그러나 지역 야구팬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이 코치 재영입 협상에 대해 김 단장은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고 할 시점도 아니다"며 "다만 앞으로는 제3자를 내세우지 않고 직접 통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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