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지보상가 큰 차…지주들 반발

같은 지역에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정부공공기관과 한전 자회사의 편입토지 보상가 차이가 너무 커 지주들이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예천지사는 예천군 상리면 백석지구에서 농업용수개발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한전 자회사인 한국남동발전(주)은 예천군 상.하리면에서 양수발전소 건립을 계획하고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에 나서고 있다.

농업기반공사의 편입토지 보상가는 ㎡당 밭 7천원~1만원, 논 1만600원~1만3천원, 임야 1천500원으로 한국남동발전(주)의 토지 보상가 ㎡당 밭 평균 1만6천52원, 논 1만6천948원, 임야 4천56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한국남동발전(주)의 토지 보상가 발표 이후 농업기반공사가 추진하던 농업용수개발사업 편입토지 보상이 일시 중단되는 등 사업추진이 벽에 부딪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모씨(68.예천군 상리면)등 편입 토지 지주들은 "같은 면지역인데 한국남동발전(주)은 논 한마지기(200평) 보상가가 1천만원선인데 비해 농업기반공사의 보상가는 660만원에 불과하다"며 재감정을 요구했다.

농업기반공사 예천지사 안갑식 과장은 "백석지구 편입 토지는 군도변인데다 오지지역인 반면 남동발전이 추진하는 양수발전소는 면소재지인데다 지방도변이어서 보상비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도 "토지보상가 차이가 심해 주민 설득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농업기반공사 예천지사는 지난 2002년 총사업비 286억7천600만원을 들여 저수지(총 저수량 108만2천t) 1곳과 용수로 (2만8천188m) 건설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편입토지 매수는 보상비 51억 가운데 10억원을 지급, 20%선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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