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명보험업계 대구.경북지역 쟁탈전 가열

대구.경북지역의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이 지점 확대, 인력 충원 등으로 공격적 경영에 나서는가 하면 국내 생보사들은 전문성과 생산성 강화 등에 주안점을 두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들은 외국계 회사들의 경우 국내 생보사보다 높은 영업 효율성을 바탕으로 대구 이외의 중소도시까지 영업지역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국내 생보사들은 기존 영업망 조직이 탄탄한 장점을 살리면서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전문성 및 영업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기존 대구지점과 동대구지점 외에 올해 대구지역에 대일지점과 대경지점을 새로 개설했으며 내년초에 대구 계명지점, 구미, 포항지점 등 3개 지점을 새로 개설하고 지점별로 10~20여명의 라이프플래너(Life Planner)를 확보, 영업 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올해 1개 지점을 개설, 대구 3개, 구미 포항 경북지점 경북 3개 포함 6개 지점이 영업중이며 내년에도 1개 지점의 추가개설을 검토중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점 확충과 함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금융자산관리의 전문성과 영업 효율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험, 증권 등 금융 각 분야의 경계가 무너지고 종합적인 금융자산 관리에 대한 고객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 영업사원인 재정대리인(FSR:Financial Service Representative)들이 주식투자 상담 등 금융 전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더 높이기로 했다.

민웅기 푸르덴셜생명 대구계명지점 부지점장은 "생보사들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2~3년간 지역 판도를 재편할 시기로 보고 영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국내생보사들은 영업인력의 전문성을 높이면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전문설계사(FC:Financial Consultant)들이 전문성이 요구되는 변액보험 영업자격시험에 합격하도록 지원하는 한편 회사 자체적으로 변액연금보험, 장기간병보험 영업을 할 수 있는 자격시험을 실시,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지난 10월부터 자체적으로 신영업제도를 실시하면서 전문설계사들이 금융자산 운용 등 전문성을 쌓도록 요구하고 있다.

박중하 삼성생명 대구지역센터장은 "우수한 전문설계사들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면서 이들의 전문성을 끌어올려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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