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눔과 섬김의 마음이 이 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해 줍니다.
오늘은 1년간의 나눔 손길을 잠시 접고 그냥 편하게 섬김을 받으세요".
16일 오후 5시 안동 신라예식장 지하 연회장에는 얼굴마다 웃음과 포근함이 배어있는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350여명이 마주잡은 손과 마음들로 환한 모습이었다.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1년간 복지관에서 실시해온 무료급식소, 이동목욕봉사, 밑반찬조리.배달봉사, 아나바다장터 운영 등 각종 봉사활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후원해 준 350여명을 초청해 사은행사를 마련한 것.
노희연 벨따 복지관장 수녀는 "지난 1년간 이들을 통해 자칫 어둡고 소외될 수 있었던 우리 사회 한구석이 환한 빛으로 밝았다"며 "오늘 만큼은 그동안 베풀었던 것에 비해 턱없이 작지만 섬김을 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이날 사은행사에서 지난 1994년부터 줄곧 의료자원봉사 등에 참여해 온 '안동의료원 간호사회'에 천주교 안동교구 권혁주 주교의 감사패가 전달됐으며 이동목욕봉사자 이정화씨와 김금주(공부방).김기향(후원단체 Will)씨에게 각각 시장과 관장 표창이 수여됐다.
특히 무료급식소 운영에 봉사자로 활동해 온 박영순씨 등 5명은 2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이 인정돼 보건복지부 인증 배지를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장애아동 교육단체인 '늘푸른교실'의 수화공연과 리틀 아체오케스트라 협주, 레크리에이션 등을 함께 즐기며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지난 12일 안동체육관에서는 경북지역 각 시.군 자원봉사자와 사회봉사단체 관계자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 경상북도 자원봉사자 대회'가 마련돼 봉사자들을 위로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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