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경북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 대흥농산(대표 양항석.41)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
명피해가 컷던 것은 불이난 버섯 재배사의 건물 내부가 미로형태로 돼 있는데다 거의
밀폐된 상태여서 소방관들의 진입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펴고 있는 소방 관계자는 "내부가 미로 형태인데다 버섯재
배 상자들이 통로 쪽으로 넘어져 있고 유독가스가 심해 소방관들의 진입이 어려워
진화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 12명의 실종자들은 대부분 3층 버섯가공 작업실에 있던 중 소음이 심해 불이
난 것을 미처 몰랐고 특히 밀폐상태인 건물 내부에서 연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
해 질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소방관들은 추정했다.
불이 난 버섯 재배사는 지상 3층, 연면적 1천300여평 규모로 창문이 거의 없고
환풍기만 곳곳에 설치돼 있다.
불이나자 건물 내부에서 일하던 160여명의 종업원 대부분이 1층 출입문을 통해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업원 허모씨는 "공장 내부에는 버섯 가공과정에서 소음이 커 화재경보기가 울
려도 들리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0...17일 화재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흥농산은 경북 청도군 풍각면 흑석리
175번지에 위치한 팽이버섯 생산 공장이다.
이 회사는 양항석(41)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지난 99년 설립돼 연면적 4천603
평에 건축면적 3천118평으로 경량 철골구조로 만들어 졌다.
대흥농산에는 165명이 근무하고 있고 종균기술연구소에서 종균을 배양, 우량 품
질의 팽이버섯을 길러 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15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보험은 농협공제에 가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0..."우리 남편은 반드시 살아 돌아올 거예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예요"
17일 오후 경북 청도군 흑석리 대흥농산에 발생한 화재로 남편 김칠태(31)씨가
실종된 아내 장선미(32)씨는 김씨가 반드시 살아서 가족 품에 안길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남편이 오늘 새벽 회사에 할 일이 많다며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며 "직장 일을 위해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 나쁜 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울먹
였다.
남편 김씨는 대흥농산에서 전기배선 업무를 담당해 왔으며 입사한 지 3년차를
앞두고 있었다.
장씨는 "오늘 오후 2시께 남편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 아이들 소식을 물었다"면
서 "저녁 7시께 텔레비전 뉴스에서 화재 소식을 접하고 휴대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 4년차로 3살, 2살의 1남1녀를 두고 있다.
장씨는 "천국에 계신 시부모님들이 그이를 잘 보살펴 주시라리 믿습니다"면서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청도=연합뉴스) (사진설명) 경북 청도군 풍각면의 버섯재배농장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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