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중앙로역 복구공사가 거의 마무리돼 참사 10개월만인 이달말 대구지하철이 완전 정상화하게 됐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어제 중앙로역 복구공사가 대부분 완공단계에 이르러 29.30일 시운전을 하고, 31일부터 정상적으로 정차해 영업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하철 중앙로역 운행이 재개됨으로써 중앙로역 이용 시민들의 불편 해소는 물론, 그동안 침체됐던 중앙로역 주변의 상가 경기도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중앙로역 운행의 재개는 지하철 전체 이용승객의 수도 사고 이전의 수준으로 완전 회복해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 운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중앙로역 운행을 재개하면서 유독가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수막시설과 사고시 승객을 안전하게 유도할 수 있도록 역내 통로에 축광(蓄光)유도타일을 깔았다는 것은 여간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지하철에 처음 시도된 수막시설은 화재가 났을 경우 연기의 이동속도와 온도를 낮춰, 승객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승강장에서부터 출구까지 바닥에 설치한 유도타일은 정전 또는 화재때 앞을 볼 수 없는 승객들을 안전하게 밖으로 유도한다니 다행이다.
지난 7월초부터 시작된 중앙로역 복구공사에는 246억원의 공사비에 연인원 1만8천명이 동원된 힘든 공사였음에도 불구, 대구시와 지하철공사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수막시설과 유도타일시설을 했다는데 대해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문제는 전동차 내부시설물 불연재로의 교체, 지하철 종합사령실의 감시기능 강화 등 개선대책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아 이용승객들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지하철 참사가 잊혀져 가면서 반월당역 등 각 역마다 안전요원의 배치 등 감시활동이 소홀해지는 감이 없지 않다는 점이다.
대구시와 지하철본부는 중앙로역 운행 재개를 계기로 승객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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