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내년에 1천여억원의 예산을 확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4개 권역별로 'IT R&D센터(정보기술연구개발센터)'를 설립키로 함에 따라 각 지방정부간 치열한 유치 경쟁이 빚어질 전망이다.
변재일 정보통신부 차관은 19일 오후 대구벤처센터에서 열린 '지역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 참석, "수도권 이외의 전국을 4개 권역별('대구.경북.강원', '대전.충북.충남', '광주.전북.전남', '부산.경남.울산'으로 나누어질 것으로 예상)로 구분한 뒤 각 지역별로 1개씩 IT R&D센터를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 차관은 "이번 IT R&D센터의 입지 선정에서 지방정부의 IT산업 육성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대구와 경북은 각각 대구경북임베디드포럼과 경북대구임베디드산업진흥협회를 결성하고, 임베디드SW지원센터(165억원)와 경북임베디드기술혁신센터(350억원)를 짓기로 하는 등 IT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변 차관은 또 벤처기업들이 M&A(인수합병)를 통해 중견기업으로 성장,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1천300억여 원 규모의 'IT M&A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 '벤처기업 공동구매 e마켓 플레이스'와 '공동콜센터'를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동구매 e마켓플레이스'가 활성화 될 경우 벤처기업들이 부품 등 원자재를 해외로부터 값싸게 구매할 수 있고, '공동콜센터'는 중소벤처기업의 최대 약점 중 하나인 애프터서비스 기능을 보완함으로써 마케팅을 간접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
한편 벤처기업인들은 "정부의 IT 육성 정책에 따라 IT시장이 커질수록 혜택은 대기업과 수도권 기업들에게 집중되고, 지방의 중소벤처기업들은 오히려 시장을 더 뺏기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지방 중소벤처기업들을 위한 각별한 정부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장, 이강철 열린우리당 중앙상임위원 및 10여 명의 벤처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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