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겨울 동장군!"
날씨를 영하권 아래로 '뚝' 끌어내리는 겨울 동장군이 반가운 곳들이 적지 않다.
최근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 기업으로 선정된 대경물산 KDC 깜 이상순 기획실장은 "그동안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겨울옷 판매에 비상이 걸렸는데 매서운 추위가 불어닥치면서 매출이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다"며 매서운 날씨를 반겼다.
"예년 이맘 때면 벌써 설 상품이 출시돼야 하는데, 그동안 겨울답지 않은 따뜻한 날씨 때문에 미뤄져왔다"는 이 실장은 "겨울상품들이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고 했다.
그동안 영상을 웃도는 포근한 겨울날씨 탓에 20~25% 마이너스 매출 신장세를 보이던 백화점 내 모피업체나 가죽브랜드도 추운 날씨를 반기기는 마찬가지. 동아백화점 입점업체인 모 모피브랜드의 경우 올해 매출(1억3천3백만원)이 작년 매출(1억6천7백만원)보다 무려 25% 이상 줄었고, 가죽제품업체도 금년 매출(6천6백만원)이 작년(8천3백만원)보다 4분의 1가량 감소했으나 추운 날씨에 은근히 매출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그동안 포근한 날씨 탓에 겨울상품의 최대 성수기인 '겨울 정기세일(11월 21일~12월 7일)'에서 난방용품, 스키용품, 방한의류의 판매가 목표치의 70~80%에 머물렀다.
특히 스키관련용품의 경우 특설매장까지 개설했었지만 하루 매출은 기대치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겨울 시즌상품의 판매 성수기를 이번 추위 기간으로 보고 재고소진을 위해 층별 행사를 포함해서 겨울상품 털어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의 경우도 겨울세일기간 동안 월동제품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히터.전기난로.전기장판 등 난방용품은 15%, 코트.모피.목티 등 여성의류의 경우는 18%까지 줄어들었다.
난방제품(옥매트, 전기장판, 온풍기, 히터 등)의 경우 전점 올 겨울세일 매출(2억1천만원)은 전년(2억7천9백만원)에 비해 역신장을 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따뜻한 날씨까지 겹치면서 난방용 기름과 가스를 아끼면서 주유소 매출도 전년에 비해 감소했고, 대구도시가스는 11월까지 영업이익이 5천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가스 사용도 줄어들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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