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일 북한이 핵문제 해결과 관련 요구하고 있는 동시행동의 원칙에 대해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이 같은 입장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며 협상가
능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동시행동의 원칙에 대한 미국의 반대입장은 협
상 가능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 표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확실히 협상 가능하다(
definitely negotiable)"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6자회담 밖에서 6자회담의 일부를
협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것은 미국이 6자회담 개최를 위한 협상에서 동시행동에 관한 협상을 할 수 있
다는 말이 아니고, 일단 6자회담을 개최한 뒤 그 회담에서 동시행동에 관한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관계자는 이어 "미국과 한국, 일본이 합의한 '조화된 조
치(coordinated steps)'가 북한이 요구하는 '동시행동(simultaneous action)'을 포
함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포함할 수 있다"면서 "그것은 또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작은 시차가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포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은 결국 북한에 매우 가시적인 일을 하도록 요구하는 반면 미
국이 제공해줄 안전보장은 기본적으로 형체가 없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폐기 의도를 밝힌다면 미국은 언제 어떻게 안전보장을 할 것이
냐"는 질문에는 "(6자회담에서) 바로 그것을 협상하자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안전
보장 등의) 원칙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6자회담이 언제 개최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올해는 이미 늦
었고 내년 1월에 열리기를 희망하지만 설과 러시아의 크리스마스가 모두 1월에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1월 개최가 어려우면 2월에는 열릴 수 있기를 희망한
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해결의 장애물은 "부분적으로는 북한이 대화 테이블로 나오기를 꺼리
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이것을 북미간에 다루기를 선호하지만 우리는 참을성 있게
이 과정을 거치면서 북한을 설득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6자회담 밖에서 6
자회담의 협상의 일부를 협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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