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확산으로 닭고기, 오리고기 판매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대구 칠성시장의 닭고기 판매가게인 '칠성생닭' 관계자는 "원래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조류독감이 발생한 지난주 이후 생닭 판매량이 2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대형소매점에도 닭고기 및 오리고기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뜸해, 대구 이마트는 판매량이 40% 이상 감소했으며 홈플러스는 20~30%, 월마트 시지점은 25%가량 각각 감소했다.
대구백화점 식품팀 구승본 과장은 "닭고기 매출은 30~40% 줄었으며 특히 오리고기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류독감 발생 이후 달걀 판매량은 홈플러스 5~10%,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은 각각 10%선이 감소했다.
하지만 조류독감이 경북 지방까지 확산되면서 이번주부터는 달걀 판매량의 감소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홈플러스 권동혁 지역본부장은 "닭고기 판매 감소가 돼지고기나 소고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면서 "닭고기 판매대 앞에 조류독감이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안내문을 붙여도 구매심리가 위축돼 있어 당분간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닭, 생닭업계도 매출이 20~30% 감소, 조류독감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이들 업계는 성탄절을 앞두고 연말특수를 기대했으나 소비자들의 발길이 급격히 줄어 존립위기로까지 몰리고 있다.
전국에 가맹점 1천여곳을 둔 지역의 한 치킨업체 본사는 일주일새 매출이 최고 30%나 감소했다.
평소 닭고기 하루 55t정도의 공급물량이 요즘 45t으로 줄었다.
하루 3만-4만마리를 공급해오던 K생닭업체도 판매량이 30% 줄었다.
이 업체는 농가와 계약생산을 해오던 터라 생닭가격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육계를 공급해오던 H업체도 매출이 20~30% 감소했다.
평일 대구지역에 3만~4만마리를 공급해왔으나 요즘 물량이 2만~3만마리로 줄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조류독감 이전 kg당 1천100원이던 육계값이 요즘 kg당 800원선으로 떨어져 농가생산비 kg당 1천원에도 훨씬 못미쳐 사료값도 못건질 수준이라고 말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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