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에서 처음 발생한 조류 독감이 경주 등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업체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다.
조류 독감에 감염된 닭.오리도 고온의 기름에 삶거나 튀겨서 요리하면 인체에 전혀 해가 없는데도 혹시나 하는 우려때문에 치킨체인점과 삼계탕 집, 오리요리 전문점 등에서는 손님이 줄고 있으며 수요 감소로 닭고기 가격도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는 것.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대구지역의 닭고기 가격은 이미 지난주 2천900원에서 2천500원으로 14% 가량 내린 것으로 밝혀졌으며 홈플러스와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의 닭.오리 판매량은 20-40%까지 떨어졌고 계란 판매량도 5-10%정도 감소했다.
최은경(34.북구 침산동)씨는 "일주일에 한두번씩 먹을 정도로 애들이 닭고기 요리를 좋아하지만 조류 독감 소식이 전해진 이후로는 혹시나 싶어 닭 튀김 등을 시켜먹거나 계란 요리를 하지않고 있다"며 "이웃 주부들도 닭고기를 피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닭고기를 많이 쓰는 대형 외식업체와 급식업체 등은 불황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조류 독감까지 겹쳐 판매량이 급감하자 닭고기를 대체하는 메뉴를 내놓는 등 '닭고기 주의보 여파'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대구시 만촌동 ㅈ삼계탕 업주 최영수씨는 "가뜩이나 삼계탕 철이 아니어서 손님이 크게 많지도 않은데 조류 독감때문에 오던 손님마저도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며 "당분간은 참을 수 있겠지만 언제까지 조류독감 여파가 이어질지 몰라 걱정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라도 조리후 먹으면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김백남 계명대 감염내과 교수는 "조류독감에 대해 아직 정확한 인체 전염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염 바이러스가 불에 약하기 때문에 가열하거나 끊여 먹을 경우 인체의 유해성은 없다"며 "이때문에 닭백숙이나 전기구이 통닭, 계란을 삶아 먹을 경우 소독해서 먹고 있는 셈이여서 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창희 기자.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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