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미국 알라바마행'이 잇따르고 있다.
삼립산업과 화신이 올 초 알라바마 진출을 밝힌데 이어 신영금속이 내년 4월 알라바마 공장을 준공하고 동원금속도 내년쯤 알라바마 진출계획을 갖고 있는 것.
지역 차 부품업체들의 알라바마 진출은 현대자동차 알라바마 공장 가동에 따른 것이지만 진출 업체들은 장기적으로 미국 부품시장도 노리고 있다.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신영금속은 미국 알라바마주 몽고메리시에 공장이 준공되면 시제품 생산을 거쳐 2005년 3월엔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본사가 영천으로 매출이 900억원에 이르는 신영금속은 울산과 아산에도 공장을 두고 있으며 해외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어 부품사들도 동반 진출하는 것"이라며 "멀리 보면 GM,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에 있는 동원금속도 상주직원 2명을 이미 파견하는 등 내년중 알라바마 몽고메리시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북경에 합작형식의 공장을 갖고 있지만 미국 진출은 단독 투자로 할 예정.
도어프레임을 주력 품목으로 하는 동원금속은 올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5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했다.
회사측은 "미국 공장 규모는 1만5천평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현대차를 중심으로 몽고메리시에 자동차 벨트가 만들어지는 추세"라고 했다.
이와 관련, 삼립산업은 내년 10월 양산을 목표로 이 곳에 공장을 짓고 있으며 화신도 부지 매입을 완료, 공장을 건축중이다.
한편 몽고메리시에는 현대자동차가 공장을 설립한 가운데 국내 부품업체 11개가 진출했으며 시 당국은 토지 100년 무상임대, 법인세 면제 등 파격적 조건을 내걸고 자동차 관련 업체를 유치하고 있다고 업체 관계자들은 전했다.
동원금속 관계자는 "몽고메리시는 투자하려는 기업 관계자가 오면 시장이 직접 나와 맞아줄 정도로 기업에 호의적이다"며 "미국 시장이 큰만큼 미국 진출을 통해 회사가 더 큰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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