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두 번쯤은 경험한다
차멀미나 배멀미 정도로 뒷목이 뻣뻣하고, 뱃속이 거북하고, 오심이나 구토를 하는 경우에서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며, 불안하고 몸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고, 걸어갈 때 술 취한 사람처럼 몸이 비틀거리거나 중심을 잡을 수 없다.
심한 경우 내 몸이나 주위가 빙글빙글 돌아 눈을 뜰 수 없어 전혀 움직일 수도 없는 상황까지 이른다.
◇어지럼증이란
어지럼증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혹은 주기적으로 반복되기도 한다.
어지럼증 환자의 대부분은 속이 메슥거리고 심하면 구토를 하므로 급체를 했다고 생각, 위장약을 먹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런 증상은 뇌의 자율신경계의 혼란을 유발해 체한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므로 소화기계통의 약은 전혀 효과가 없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흔한 원인은 과로와 스트레스, 불면증, 감기, 중이염이다.
그 외에 만성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호르몬장애 등이 어지럼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인체의 평형기관에 생리적 자극을 주거나 병적인 현상이 발생해 나타난다.
먼저 생리적 현상으로는 차멀미, 배멀미, 스트레스나 긴장성 어지럼증 등이 있으며 병적인 현상에 의한 어지럼증으로는 메니에르씨병, 양성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 전정신경염, 편두통 등과 그 외 뇌종양, 뇌졸중, 신경장애 등이 있다.
◇원인은 무엇
어느 날 갑자기 집안 식구 중 한 사람이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다.
천장이 빙빙 돌고, 속이 메스껍고, 토하기도 하며 전혀 몸의 중심을 잡을 수 없다.
가족들은 당황하여 급히 병원 응급실로 옮기거나, 뇌에 이상이 있거나 빈혈일 것이라며 병원으로 업고 온다.
병원에서는 환자의 상태가 안 좋으니까 일단 컴퓨터 촬영, 피검사 등 큰 병이 아닌지 여러 검사를 한다.
그러나 검사결과는 정상이고 다시 질환의 원인이 뭘까 고심하다 맨 마지막으로 혹시 귀의 질환이 아닐까 해서 이비인후과를 찾는다.
이 과정이 전부 맞아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대부분의 급성 어지럼증 환자가 겪는 상황이다.
결국 어지럼증의 원인은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귓 속 부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
어지럼증의 약 80%는 귀의 이상에 의한 것이고, 특히 귀의 이상에 의한 어지럼증 증상은 갑작스럽고 심한 것이 특징이다
어지럼증은 어떤 원인으로든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부위에 이상이 와서 몸이 비정상적으로 흔들리는 것을 말한다.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곳은 귓속 전정기 부위와 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중 귓속 전정기의 이상에 의한 말초성 어지럼증이 약 80%를 차지하고, 뇌에 의한 중추성 어지럼증은 20%에 불과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중추성 어지럼증은 예외는 있지만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갑작스런 어지럼증은 우선 이비인후과적 질환으로 봐야 한다.
말초성 어지럼증도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 전정신경염, 메니에르씨병, 양성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 편두통 등이 있으며 각 질환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과 검사결과도 다르다.
◇치료는 이렇게
다소 차이가 있으나 크게 약물요법과 전정재활치료, 수술요법 등이 있다.
급작스런 어지럼증이 발병하는 전정신경염은 적절한 약물치료와 전정재활치료로 완치할 수 있다.
어지럼증과 이명, 난청이 수반되는 메니에르씨병은 주로 약물로 치료되나 아주 심한 경우엔 수술을 하기도 한다.
양성발작성 체위변환성 어지럼증이란 긴 이름의 병은 말 그대로 고개를 돌린다거나 옆으로 누울 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질병. 과거엔 상당히 오래 치료를 해야 했지만 지금은 전정재활 치료의 발달로 1회 내지 수차례의 치료로 완치 가능하다.
이런 경우엔 병원에 올 때는 침대에 실려서 왔지만 외래치료 후에는 걸어 나갈 수 있는 아주 극적인 환자도 있다.
편두통에 수반하는 어지럼증도 의외로 많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때도 적절한 약물로 치료 가능하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박재율 중앙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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