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의 일본 프로야구 롯데 마린스 입단을 성사시킨 일본측 에이전트 김기주(44)씨가 22일 경북고 야구장을 찾았다.
스모 선수 출신답게 우람한 체격의 김씨는 이날 이승엽의 개인훈련을 지켜보기 위해 몰려든 기자들의 질문에 비교적 성실히 답변했다.
김씨는 롯데 마린스의 협상 전략에 대해 "일본에 진출했던 기존 한국 선수와 이승엽의 수준이 다르고 롯데와 한국의 인연을 강조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밝혔다.
퍼시픽리그 투수들의 경기모습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와 투수들의 구질, 개인 특성 등을 담은 X-파일을 전달하기 위해 대구에 온 김씨는 "비디오 테이프의 경우 롯데 마린스 전력분석팀에서 직접 상대팀의 선발.중간.마무리 투수들을 촬영한 것으로 이승엽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승엽이 마린스 홈구장에서 15분 거리인 월세 440만원 상당의 38평 고급맨션에서 생활할 것"이라면서 "구단에서 교통혼잡 등의 이유로 지하철 이용을 권하고 있지만 택시를 이용할 지, 승용차를 직접 구입해 타고 다닐 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현지 언론과 롯데 구단에서는 이승엽이 내년 시즌 35개 이상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씨에 대해 김씨는 "현지에서 주목을 받아 CF 출연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당분간은 이승엽이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에 충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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