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교통문화 '견인'

'대구의 교통문화는 역시 엉망이었다'.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6주동안 8개 구.군청은 물론 경찰도 함께 해 '연말 불법주차 집중단속'에 들어갔던 대구시는 무려 4만2천422건이나 되는, 사상 유례없는 불법주차 단속실적을 올렸다.

이번 합동단속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 금액만도 16억9천688만원에 이르렀고 6천826대가 견인조치돼 차량주인들은 무려 2억원이 넘는 견인료를 물게 됐다.

이번 단속을 위해 시.구 합동단속반 2개조와 구.군 상설단속반 50개조, 대구시 교통국 특별단속반 4개조 등 모두 130여명이 동원됐다.

대구시가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는 이번 처음이었다.

합동 단속결과 시.구 상설단속반이 4만1천244건을 단속하는 실적을 보였으며 시.구 합동단속반과 대구시교통국특별단속반은 각각 843건과 335건을 단속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특히 이번 단속과정에서 지정시범가로와 예식장 및 대형할인점, 재래시장 등 자치구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버스 전용차로와 버스승강장, U턴지점 등 절대 주차금지구역 등지를 중점 관리했다.

지난 유니버시아드때 8주간 집중단속했던 대구시는 이번 합동단속에서도 불법주차가 근절되지 않고 무더기로 단속됨에 따라 연말까지 구.군별로 자체 상설단속반을 더욱 강화, 운영토록 했다.

이와 함께 대구시도 합동단속반을 수시로 편성, 취약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집중단속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불법주차와의 전쟁'을 계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대구시내 2군데에 2억여원을 들여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내년 7월부터 카메라단속에도 들어갈 방침이다.

대구시 하점수 물류교통과장은 "대대적인 단속에도 불구, 불법주차가 여전히 많아 단속반을 구성해 상시 및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불법주차는 단속만으로는 근절시키기 어려우며 운전자들의 인식전환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10월말 현재 불법주차로 단속된 건수는 30만1천여건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1천여건 보다도 1만여건이 늘었고 과태료 부과도 올해 124억6천여만원으로 지난해 120억2천여만원에 비해 4억여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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