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햇살이 비치지 않는 음지를 달릴 때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새벽녘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서리가 노면에 얼어붙어 빙판길로 변했기 때문. 평소 출근길에 익숙한 운전자들은 갑자기 나타난 빙판길에 급제동을 하면서 전복 또는 추락하는 등 미끄럼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매년 되풀이되는 미끄럼 사고에도 불구, 국도유지관리사무소나 행정기관 등 도로 관리기관들은 예상되는 빙판도로에 염화칼슘이나 모래를 뿌리는데 뒷짐만 지고 있다.
24일 오전 8시쯤 안동시 남선면 원림리 지방도에서 권모(36)씨가 운전하던 승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2m의 다리 아래로 떨어져 함께 타고 있던 권씨의 부인과 딸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에도 오전 7시50분쯤 안동시 광음리 국도 5호선 광음1교에서 안동 출근길이던 김모(40.의성읍)씨가 갑자기 나타난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와 반대쪽 다리 난간을 차례로 충돌하고 15m의 다리 아래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오전 9시쯤 광음3교에서도 안동으로 향하던 노모(40.의성읍)씨의 지프형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김모(43.경기도 이천시)씨가 운전하던 주류운반 트럭과 충돌한 뒤 반대편 난간을 치고 다리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날 하루동안 안동지역 인근 국도에서만 4건의 미끄럼 사고가 있었다
도로관리 기관들은 음지 빙판길이 예상되는 국.지방도 곳곳에 염화칼슘이나 모래주머니 등을 비치해두기만 했을 뿐 사전에 뿌려 결빙을 방지하지 않았다.
안동경찰서 이한두 교통사고조사계장은 "매년 되풀이되는 음지로 결빙 교통사고가 올해도 시작된 만큼 운전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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