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方산업은 대구.경북의 공동 과제

대구와 경북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지역 한방산업 육성을 놓고 대구는 연구 중심으로, 경북은 생산.가공 중심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지자체 간 상호협력 차원에서 환영할 만하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한방산업은 대구와 경북이 분리돼서는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없는 지역 전략산업이다.

따라서 두 지자체의 협조는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경제적인 이익을 넘어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지역혁신 차원에서 조명돼야할 것이다.

최근 '대구.경북 한방산업 육성계획'에 따르면 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한방 제조업의 세계적 중심지화를 추진한다는 계획 아래 대구 수성구에 10만평 규모로 한방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경북 경산시에는 한방산업진흥원을 설치하기로 했다.

특히 봉화.의성.영주 등 3곳에는 기존 약초시험장 기능을 강화하고 상주.안동에는 한약자원개발센터를 신설하며 상주.청송.영양.고령.예천에는 현대적 가공 및 저장시설을 설치하는 등 도내 전역에 걸쳐 한방 산업을 확산시킴으로써 명실상부한 지역의 차세대 성장 신산업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대구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경북은 '경제 제일'을 앞세우며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그러나 '선택과 집중'이라는 정부의 방침에서 보듯 대구와 경북이 손을 맞잡아야 할 공동 과제가 많다.

때마침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 입지를 놓고 지자체 간 힘 싸움이 한창이다.

그러나 지역경제활성화에 대구와 경북이라는 행정적인 구분은 아무 의미가 없다.

가뜩이나 지난 6월에는 전국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혁신협의회를 만들어 양자 간 협력체계를 모색하지 않았는가.

이제 대구와 경북은 한방산업의 '역할 분담'에서 보듯 공생(共生)의 길로 가야한다.

진정한 지역혁신은 화합과 협력에서 나온다.

지역에서 목소리가 갈라진다면 중앙정부도 이를 외면할 것이 틀림없다.

대구와 경북은 경제분야 '담장 허물기'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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