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2년을 맞는 중앙고속도로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영주.예천.안동등 경북북부 일선 시.군지역에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12월29일 지역민들의 기대속에 개통한 대구~춘천(289km)간 중앙고속도로가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만들면서 지역민들은 경제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개통 2년이 지난 현재 경북북부 일선 시.군은 수려한 자연경관과 유불문화를 내세워 주도적인 관광행정을 펴고 있으나 각종 편의.숙박시설이 갖춰지지않아 일회성관광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3시간~3시간30분이 소요되던 서울에서 영주.예천.안동 구간이 2시간대로 단축되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하는 바람에 항공.철도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다.
경북북부권 철도교통 중심지였던 영주시의 경우 지난 2001년 71만5천명이었던 철도이용객이 개통후인 2002년 47만5천명, 2003년 현재까지 38만9천명으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중앙고속도로 개통 특수를 기대하던 2개 여행업체가 문을 닫는등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 1989년 개항한 예천공항은 예천~서울간 1일5회, 예천~제주 하루 1회씩 왕복 운항해 연간 40만명의 탑승객들이 이용할 정도로 북적댔다.
이에 건설교통부는 유천면 매산리 6만8천여평에 총사업비 420억원을 들여 공항청사, 계류장, 주차장, 유도로 등을 건설했다.
그러나 청사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탑승률이 크게 떨어져 예천공항을 운항중이던 항공사들의 노선 폐쇄가 잇따르면서 400억원을 들인 신공항 청사는 결국 폐쇄위기에 봉착해 있다.
결국 예천~제주 하루 1회 운항중이던 아시아나 항공마저 장기 휴항에 들어가 예천공항은 텅빈 청사만 남게 됐다.
영주 권동순.예천 마경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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