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시모집 전형이 진행되고 있는 다른 한편에서는 내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열기가 뜨겁다
일부 입시학원에서는 7차교육과정과 2005학년도 입시에 대한 수험생, 학부모들의 불안심리를 노리고 선행학습반, 수능대비반 등을 벌써부터 열고 있다.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의 경우 올해는 학사일정이 늦춰져 이제 막 기말고사가 끝났거나 진행중인 상황이다.
방학은 1월10일을 전후해 2월말까지 두달 가까이 이어진다.
겨울방학 기간은 고3 생활 전반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시기이다.
효율적인 방학 학습 전략과 학원 이용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라.
머잖아 수험생이 되는 고교 2학년생들은 겨울방학을 맞으면 대부분 과도한 목표를 세운다.
자신 있는 과목을 더 경쟁력 있게 하고, 취약 과목을 보충하고, 3학년 과정을 전반적으로 훑어보고 등의 다양한 목표를 세워 의욕 넘치게 시작한다.
그러나 방학은 학교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충분히 쉬게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여유 있게 보충하는 기간으로 생각해야 한다.
잠도 평소보다 조금 더 자고 쉬는 시간도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공연히 무리한 계획을 세웠다가 며칠 못 가서 포기하게 되면 학습 의욕을 극도로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약진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최종적인 실력은 고3 후반기가 돼야 나타난다.
겨울방학 때 모든 것을 다 하겠다는 생각은 무리이다.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면서 차근차근 작은 목표들을 달성해가는 수험생만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계획은 다소 여유 있게 세우고 실천은 제대로 하는 것이 수험생활의 기본이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취약 과목을 보충하라.
방학 동안 진행되는 학교 보충수업이나 학원 강의는 대개 문제풀이 위주로 진행된다.
그러나 과목별로 기본 개념과 핵심 원리가 제대로 이해돼 있지 않으면 문제풀이는 실력 향상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기초가 부실하면 그 위에 탑을 쌓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아무리 문제를 많이 풀어도 점수와 연결되지 않는다.
따라서 방학 동안에는 반드시 교과서를 중심으로 다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모든 과목을 다 하겠다고 달려드는 것은 무리이다.
반대로 미리 갈 대학을 정해놓고 특정 과목만 공부해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국어, 영어, 수학은 기본적으로 공부를 해 가면서 자신이 취약한 한두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폭넓게 책을 읽어라.
최근 몇 년 동안의 수능시험 언어영역 문제를 살펴보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게 책을 읽지 않으면 독해력이 부족해 고득점할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독서를 하지 않으면 사회탐구, 외국어, 심층면접 등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다.
그런 의미에서 겨울방학은 독서하기에 최적의 시기이다.
방학 동안 교과서와 문제집에만 매달리지 말고 각종 시사 잡지와 과학 잡지, 문예지, 교양서, 동.서양의 고전 등을 다양하게 접해 상식과 간접 경험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
▶학원 수강이나 과외에는 신중하라.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자신의 취약 과목을 학원 수강이나 과외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학원 수업이나 과외는 잘만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잘못 하면 몸만 바쁘고 실효를 거두기가 어렵다.
전 과목에 걸쳐 학원 수강을 하는 수험생도 흔히 보이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수업에 쫓기다 보면 수박 겉핥기식이 되기 쉽다.
듣는 수업만으로는 실력을 다지기도 어렵다.
들을 때는 아는 것 같지만 막상 문제를 대하면 못 푸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능한 학교 수업을 통해 과목별로 정리하되 한두 과목을 정해 학원 수강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전 과목을 패키지로 묶어 하는 강의도 수험생이 집중하고 다지지 않으면 큰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그룹지도 개인지도
과외 시장이 풀리면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이 공부방이다.
상당수 학원들은 공부방에 맞서 소수정예를 표방한다.
양자 모두 맨투맨 식으로 철저하게 지도하고 관리해 준다고 내걸지만 몇 배 비싼 수강료만큼 질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오히려 강의 내용과 학생 관리는 별 차이가 없는데 이름만 그룹지도, 개인지도를 내세워 고가의 수강료를 챙기려는 곳도 있다.
학생과 학부모는 무조건 그룹이나 개인 지도가 나을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하지 말고 다수반 학원 수강과의 차이를 꼼꼼히 따져 결정해야 한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면 정상적인 수강료를 받으면서도 알찬 강의를 하는 학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 지도를 받았다가 오히려 손해를 입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적잖은데 대부분 고액 과외라 공개적으로 하소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브로커를 동원해 과대 선전을 하거나 여러 학교의 우수 학생들을 자기가 지도했다고 과시하는 사람, 적중률 높은 족집게 강사라고 내세우는 사람들을 주의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건강관리
대학입시는 장거리 경주다.
마지막 순간까지 주저앉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체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수험생이나 학부모는 겨울방학 동안 건강 상태를 다시 한 번 체크해보고 치료가 필요할 경우 반드시 해결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학교 생활 동안 자주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들은 이번 방학 때 꼭 아침 식사를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면 오전 수업시간에 배가 고파 집중력을 갖기 힘들고 오후 시간에는 졸음을 견디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수험생의 성적이 좋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도움말:송원학원 진학지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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