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화재 남자배구 서울 투어 우승

관록을 자랑하는 실업남자배구 최강 삼성화재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라온 대한항공과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고전했으나 막판 집중력에서 앞섰다.

삼성화재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 2004' 서울 투어 남자부 결승에서 쌍포 장병철과 이형두의 강스파이크를 앞세워 윤관열이 분전한 대한항공을 3대2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1차 대회를 전승으로 마감하며 대회 8연패를 향해 줄달음쳤다.

남자부 서울 투어 최우수선수(MVP)는 장병철(삼성화재), 인기상은 장광균(대한항공)이 각각 받았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세트에서 국가대표 세터 최태웅의 재치있는 토스워크를 바탕으로 주전 선수들의 여유있는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기를 꺾으며 최강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경기는 매 세트 서로 강서브를 주고 받으며 공방을 펼친 혈전의 연속이었다.

삼성화재는 1세트 센터 신선호를 이용한 중앙 속공이 막혀 22대22 동점으로 밀리는 상황에서 레프트 이형두의 두차례 백어택이 상대 세터 김경훈과 문성준에 막혀 세트를 내줬다.

2세트 들어 삼성화재는 주포 장병철의 백어택과 이형두의 터치아웃이 작렬하며 앞서다 상대 레프트 장광균에 연속타를 허용해 23대23까지 몰렸다.

하지만 이형두가 몸을 날리며 받은 공을 석진욱이 강타로 상대 코트에 내려 꽂은 뒤 장병철이 윤관열의 강타를 막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화재는 3세트 16대20에서 센터 이호남에 무려 4차례 블로킹을 허용하며 세트를 잃은 뒤 4세트 들어 세터 최태웅의 칼날 토스에 이은 신선호와 김상우의 중앙 속공이 먹혀 들어 세트를 다시 따냈다.

숨막히는 1점차 승부를 벌이던 5세트에서 삼성화재는 8대8 동점에서 석진욱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이형두가 문성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사실상 승세를 굳혔다.

한숨을 돌린 삼성화재는 팬 서비스 차원에서 갓 제대한 신진식까지 투입하는 여유를 부렸고 결국 윤관열의 회심의 스파이크를 김상우가 막아내며 기나긴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여자부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라이트 박미경(17점)과 센터 김소정(13점)의 강타를 내세워 흥국생명을 3대0으로 제압하고 3승1패를 기록해 전승을 올린 현대건설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 득점왕과 MVP는 구민정(현대건설), 인기상은 세터에서 공격수로 변신한 진혜지(흥국생명)에 각각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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