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역 거리가 몇 년 전보다 훨씬 깨끗해졌다는 칭찬을 들을 때마다 자랑스럽고 보람을 느낍니다". (주)군위환경 대표 박영춘씨. 지난 1989년 군위군청 기능직 공무원으로 들어와 2001년 6월 퇴직할 때까지 줄곧 군위읍에서 청소차량을 운행하면서 쓰레기처리를 도맡아왔다.
그해 11월 군이 쓰레기 수집운반업 민간위탁 방침을 세우자 구조조정 대상자인 동료들과 함께 공동출자로 (주)군위환경을 설립했다.
박 사장은 "세상에 태어나 구멍가게도 한번 해보지 않았는데 20여명의 직원을 거느리는 회사를 운영하고 관리할 자신이 없어 수없이 망설였다"고 했다.
다행히 퇴직금을 투자하겠다는 동료들이 나섰고, 평소 친형님 이상 가까이 지낸 선배들이 '부지런하기로 소문난 자네라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권유한 덕분에 창업을 결심했다.
(주)군위환경 소속 20명의 환경미화원들은 모두 한가족이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공무원 시절부터 함께 근무한 동료. 창사 직후 '상조회'를 조직해 우의와 화합을 다지고 있으며, 매년 자신들보다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 돕기에도 열성이다.
올해도 재활용품을 수거해 모은 기금으로 소년소년가장 8명에게 각각 점퍼와 2만원 상당 도서상품권을 전달하는 등 훈훈한 사랑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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