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베르베르의 '나무'

"부자가 되거나 성공하고 싶다".

올해에는 부자되기나 실용적인 자기계발에 관한 서적들이 대거 베스트셀러에 진입했다.

부(富)에 대한 욕구가 강렬해지고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시대적인 분위기가 베스트셀러에 그대로 투영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들어 이달 중순까지 도서판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는 판매부수 63만부를 기록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나무'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실용적인 경제경영 부문 서적판매가 큰 폭으로 성장했고 나머지 분야는 대부분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한국의 부자들' '설득의 심리학'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등 3권이 들었고 50위 안에 포함된 경제경영서도 8권이나 됐다.

이는 극심한 경기침체에 따른 실용.재테크 관련서의 강세를 보여주는 수치다.

성별 도서구입 성향을 분석하면 남성 베스트셀러 10위에 경제경영서(4권)가 많이 들어있는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문학.아동서가 주류를 이뤘다.

연령.직업별로 보면 30대와 증권.금융.보험업 종사가들이 '한국의 부자들', 40~60대와 교직.자영업자가 '화', 10~20대와 학생층이 '나무'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인터넷을 통한 서적 판매에서는 스테디셀러가 두각을 나타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www.aladdin. co.kr)을 통해 올해 가장 많은 책을 판매한 작가는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원작자인 토머스 불핀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베스트 작가 100인'에서 불핀치의 책은 올해 총판매량 약 400만권 가운데 4만권 정도를 차지하며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조앤 K 롤링과 '나무'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저서는 각각 2만6천권과 2만권 가량 판매돼 2, 3위에 올랐다.

베스트 작가 100인 가운데 해외 작가는 44명, 국내 작가는 56명이다.

판매량으로는 해외 작가의 비중이 51%로 국내 작가보다 약간 많았다.

베스트 해외 작가는 영미권과 일본에 집중됐다.

44명의 해외 작가 중에서 영미권 작가는 23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일본 작가는 12명이다.

그 외 '삼국지'의 나관중, '화'를 쓴 틱낫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쓴 브라질 작가 J M 바스콘셀로스가 순위 안에 들었다.

국내 작가 가운데 베스트 작가 1, 2위는 '토마토 시리즈'의 오혜정씨와 '이익훈 토익 시리즈'의 이익훈씨 등 토익 시리즈 저자가 차지했다.

이와 함께 이찬승, 김대균, 이보영씨 등 영어학습 관련 저자들이 100위 권에 다수 포함됐다.

문학 작가로는 '한강' '태백산맥' '아리랑'의 저자 조정래, '혼불'의 최명희, '삼국지'의 이문열, 황석영씨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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