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투리 노랫말 경상도 가락에 담아

'어데예 아니라예 핑계만 찾지 말고, 좋으면 좋다고 눈만 껌뻑 하이소…'.

대구지역 정서를 담은 창작 아리랑 '대구아리랑'이 신나라뮤직의 '탄생, 대구아리랑'이라는 음반으로 발매됐다.

'대구아리랑'은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정은하 영남민요보존회장이 작창(作唱)하고 김기현 경북대 교수(한민족아리랑연합회 대구.경북지회장)가 노랫말을 만든 곡이다.

대구아리랑은 대구의 지명과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노랫말로 하고 있으며, 소리가 꿋꿋하고 꾸밈음이 거의 없는 경쾌한 세마치 장단 등 경상도 특유의 가락을 하고 있다.

'탄생, 대구아리랑'은 신나라뮤직 기술진이 지난 11월 대구에 내려와 녹음 작업을 했으며 정은하 회장과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소프라노 고선미, 테너 김완준, 대구시립합창단 등 대구지역의 양악.국악 음악인들이 각자의 스타일로 노래를 해석해 불렀다.

'대구아리랑'이라는 하나의 곡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크로스오버'를 시도한 셈.

국악.양악.재즈를 넘나드는 프리뮤지션으로 활동중인 이수준 국악협회 대구시지회 사무국장이 전곡의 편곡과 지휘를 맡았으며 이인수 국악협회 대구시지회장이 총감독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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