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행복하기를 원한다.
행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좋은 대학 가려 애쓰고, 일류직장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때로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돈을 벌고도 싶어한다.
한 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으려는 지금, 사람들은 이 한 해동안 자신이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행복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새해에 더욱 행복하기를 꿈꾸고, 불행했다고 여기는 사람은 새해에는 그 불행을 덮을 만큼의 행복이 찾아오기를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행복은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운전을 하려면 운전면허증이 있어야 하고 의사를 하려면 의사면허증이 있어야 하듯 행복도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스스로 훈련하는 자에게만 찾아온다.
필자의 경우 오랫동안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골몰했다.
전공인 심리학을 공부할 때도 '어떻게 하면 미치고, 어떻게 하면 미치지 않는지' 혹은 '어떻게 하면 행복하고, 어떻게 하면 불행한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나름대로 불행의 길과 행복의 길을 찾아냈다.
첫째 길은 '불행나라'로 가는 길이다.
우리 모두에게 '나' 자신은 '살아 계시는 부처님'이자 '하나님의 형상'이며, '하늘'인 동시에, '무위진인'이다.
생각이나 말이 나를 지탄하면 불행나라로 가게된다.
남을 지탄하면 그 사람이 다시 나를 지탄하게 되어 역시 불행나라로 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손가락질하는 행동은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길은 그냥 밋밋한 길이다.
생각이나 말을 '인간답게'하는 것이다.
'…하네! 그래서 지금 저의 기분은 …합니다'가 인간다운 생각, 인간다운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항상은 아니어도 상당히 많이 나 자신이나 남을 지탄하면서 산다.
그래서 인간다운 말만 좀 사용해도 세상이 확 밝아지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된다.
즉 불행나라 사람들은 순간적이지만, 큰 행복을 느끼게 된다.
셋째 길은 행복의 길이다.
생각이나 말에서 '먼저 남을 배려하고, 그리고 난 후에, 자신을 배려하는 것'이 행복의 길이다.
'나'와 '남' 둘 다를 배려하는 것이다.
생각이나 말에서 '…하신 심정이 잘 이해가 됩니다.
그리고 …때문에 지금 저의 심정은 …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행복 언어인 동시에 행복의 길이다.
공자의 말씀이 새롭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언어를 일상 속에서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데 행복해지지 않을 수 있을까. 행복언어가 입에 배고, 머리에 배고, 가슴에 배고 온 몸에 배고, 영혼에 배는 데도 불행할 수 있을까.
조현춘 경북대 교수.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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