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신으로 1920년대에 서울.안동에서 노농운동.사회주의운동을 이끌어나간 대표적 인물인 이준태(1892~1959?)에 관한 연구서가 나왔다.
안동대 사학과 김희곤 교수와 안동대 강사인 강윤정씨는 최근 '잊혀진 사회주의운동가 이준태'를 펴냈다.
이 책에는 이준태에 대한 저자들의 연구성과와 함께 이준태와 관련된 신문.잡지 및 법원.경찰 자료 등이 망라돼 있다.
저자들에 따르면 양반 가문에서 태어난 이준태는 조선총독부가 실시한 토지조사사업의 측량기사로 일하면서 일본의 우리나라에 대한 수탈의 실상을 확인하고, 3.1운동을 겪으면서 민족문제에 눈을 떴다.
1920년대에 왕성하게 활동한 이준태는 먼저 임시정부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모집운동에 적극 나섰다.
이후에는 문화운동을 벌였는데 그 핵심은 농촌에 대한 계몽강연운동이었다.
신문에 글을 기고, 청년학생들로 하여금 농촌계몽운동에 뛰어들 것을 촉구했고 스스로도 직접 농촌강연에 나섰다.
이어 그는 무산자동지회(무산자동맹회), 신사상연구회, 화요회, 화성회 등에 참가했고 제1차 조선공산당에 참가한데 이어 제2차 조선공산당 결성의 주역이 됐다.
노동운동에도 앞장서 서울에서 조선노동연맹회와 조선노농총동맹으로 이어지는 노동운동에 참가했으며 특히 경성고무공장여공파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준태는 한국사회주의운동사에서 안동출신이 서울에서 핵심부에 자리잡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했다"며 "또 안동지역의 사회주의운동을 총괄적으로 이끌어나간 인물"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준태의 농민운동이나 노동운동은 모두 민족운동의 차원에서 전개된 것이었다"며 "그의 활동은 결코 이념운동에 그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일제로부터 독립을 성취해 내는 데 목적을 둔 것으로 이해된다"고 강조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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