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보험금 허위청구 기막혀

일부 교통사고 전문병원들이 환자 진료비를 허위.과다 청구해 거액을 챙겨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수법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11개 자동차보험사로부터 1억1천670만원을 타낸 곳도 있다고 한다.

자동차보험금이라 해서 주인없는 눈 먼 돈이 아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가입한 운전자, 즉 우리 국민들의 돈이다.

어떻게 이런 부도덕한 행위를 하고도 인술로 환자를 치료하는 병.의원이라 자처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검찰에 적발된 병원이 한두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3개 병원 의사 2명과 사무장 2명이 구속되고 5개 병원 의사와 사무장 등 5명이 불구속 입건되었다.

수사가 진행되면 더 많은 사실이 밝혀지겠지만 우선 드러난 수법만도 다양하다.

교통사고 환자를 대대적으로 유치한 다음 입원일수 부풀리기, 진료비 이중 및 과다 청구를 비롯해 위장(僞裝) 환자까지 만들어 하지도 않은 진료내역을 허위로 꾸며 보험금을 신청해 왔다.

이들 병원 10곳에서 허위 청구한 금액이 6억5천만원에 이른다니 그동안 얼마나 조직적이고 은밀하게 진행되어 온 것인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그동안 시중에 나돌던 소문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이같은 비리가 대전지역에 국한된 일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보아야 옳을 듯하다.

발본색원해야 마땅하다.

보험사에는 문제가 없었는지도 알아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보험회사라면 철저하고 빈틈없는 업무 처리를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어떻게 한두 건도 아닌 수많은 허위.과다 청구에 별 문제없이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지급규정에 문제가 있다면 당장 시정해야 한다.

김양운(대구시 대명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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