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는 본업인 가수 활동에 충실할 겁니다.
언론대학원에 다니면서 방송 공부에도 힘을 쏟을 거구요. 또 홍콩과 싱가포르 등 영어권 국가들로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선한 눈빛, 온몸을 감싸 안는 편안하고 감미로운 목소리. 성시경은 순수한 소년의 이미지와 고급스런 귀공자의 체취를 동시에 풍긴다.
그러나 누구라도 하루하루 빡빡하게 짜여진 스케줄 앞에선 견뎌낼 재간이 없는 법. 지난 28일 만난 예의 성시경의 부드러운 목소리는 다소 갈라져 있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앞만 보고 쉴 새 없이 달렸습니다.
소속사를 옮겼고 연기자, 음악프로그램 MC,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반, 여기에 가수활동까지 1인 4역을 해내야 했죠".
짧은 시간동안 해야 할 일들이 너무도 많았던 지난해. 단지 고달프지만은 않았었다는 그의 변이다.
"지금껏 접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면서 연예인으로 더욱 성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성시경은 올해 고려대 언론대학원 방송전공학과에 합격해 석사학위과정을 밟게 됐다.
가수가 직업인 그가 왜 음악이 아닌 방송을 지망했을까? "제가 몸담고 있는 방송이 과연 어떤 시스템인지 궁금했어요. 또 잘못된 연예계 관행이나 제작 시스템을 개선하려면 그 시스템을 구조적으로 파악해야겠다는 욕심도 생겼죠".
그는 올해 영어권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도 힘을 쏟을 생각이다.
지난해 11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라이선스 형태로 해외음반을 발매했고 지난달 17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에서 홍보투어를 가졌다.
당분간은 노래와 가수를 이어주는 해외 홍보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성시경이 밝힌 2004년 계획은 지금 모습을 변함없이 지키는 것. "자기 색깔이 뚜렷하면서도 항상 노력하는 가수로 팬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훌륭한 사윗감으로 기억되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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