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디어활용교육/컷컷컷-41세에도 몸매로 승부 데미무어 탄탄한 인기비결은

6년 전 스크린을 떠났던 여배우 데미 무어(41)가 올해 돌아왔습니다.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에서 '타락한 천사'로 출연했죠. 그녀의 컴백은 요란했습니다.

비키니 차림에 40대라고 믿기 어려운 탄탄하고 늘씬한 몸매를 뽐내며 등장했습니다.

하이 힐을 신고 도금한 총을 휘두르며 페라리를 초고속으로 모는 화려한 액션을 구사해 매스컴으로부터 세 여주인공들보다 더 각광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컴백에 맞추어 성형수술 명세서가 외신을 타고 전세계에 타전됐습니다.

거액을 들여 지방제거와 가슴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죠. 영국 타블로이드판 '더 선'은 무어가 배와 엉덩이 지방제거에 13만유로(약 1억7000만원), 가슴 성형에 2만2000유로(약 2900만원) 등을 들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신 성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 6년 간 끊임없이 계속됐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는 그녀가 컴백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 영화는 예상보다 저조한 흥행 성적을 올렸습니다.

황홀한 몸매를 위해 수십만달러를 들여 수술했지만, 관객의 반응은 약간 놀랄 정도일 뿐이었죠. 할리우드 배우가 성형수술을 받는 것은 그리 큰 뉴스가 아닙니다.

그러나 무어처럼 집착을 보이지는 않죠. 집착을 보인다면 마이클 잭슨 정도죠. 그러나 둘의 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

비뚤어진 미인관을 꼬집은 영화 중에 '내게 너무 가벼운 그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늘씬한 미인만 쫓던 주인공이 마법에 걸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만 날씬하게 보인다는 내용입니다.

그에게 나타난 아름다운 그녀는 사실은 엄청나게 뚱뚱한 여성입니다.

마음이 곱기 때문에 누구보다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마지막에 주인공의 마법이 풀려 그녀가 코끼리처럼 뚱뚱하다는 것을 알게 되죠. 그러나 주인공은 그제야 아름다운 것은 외모가 아니란 것을 깨닫고 둘의 사랑을 키워나갑니다.

많은 이들은 지난 93년 사망한 오드리 헵번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유니세프의 평화대사로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 어린이 구호에 앞장섰죠. '로마의 휴일'의 청순하고 예쁜 얼굴이 아니라 늙고 주름진 할머니의 모습이었지만 굶는 아이들을 보며 그녀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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