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유명화가 60인 자화상 초대전

20세기 초반부터 지금까지 지역 미술계를 이끌어온 유명 화가들의 자화상이 대구에서 선보인다. 지역 미술의 시대별 표현기법의 변천을 한 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백프라자갤러리(053-420-8015)는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작고.생존작가 60명의 자화상을 전시하는 '자화상 60인전'을 개최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작고작가 15명과 생존작가 45명의 눈에 비친 자신들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을 소개한다. 자화상은 동양화, 서양화, 조각(자소상) 등이 포함된다.

서동진 이쾌대 이인성 서진달 손일봉 백태호 등 사실적 아카데미즘에 입각한 1930~40년대 근대 서양화가, 강우문 신석필 서석규 전선택 최학노 등 50~60년대 신구상주의 화가, 변종화 장석수 이지휘 유병수 등 70년대 추상미술 작가, 홍성문 변유복 박휘봉 정은기 등 조각가를 비롯해 현대미술작가까지 망라하고 있다.

작고 작가로는 '대구미술사'를 설립하는 등 대구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서동진(1900~1970), '대구가 낳은 천재화가' 이인성(1912~1950), 월북작가 이쾌대(1913~1967)를 비롯해 서진달(1908~1947), 손일봉(1907~1985), 황술조(1904~1939), 김수명(1919~1983), 장석수(1921~1969), 백태호(1923~1988), 변종하(1926~2000), 박무웅(1946~1997), 이묘춘(1942~1997), 도팔량(1944~1985), 문곤(1943~2001), 강정영(1947~2003) 등의 자화상이 선보인다.

대구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자신의 인물을 모티브로 그린 자화상으로, 지역 미술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대구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부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리뉴얼(Renewal) 공사를 위해 휴관에 들어간 대백프라자갤러리의 현대적 공간으로의 재 탄생과 대구백화점 개점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지역의 대표적 작가들이 자화상을 그렸다는 의미와 함께 이를 통해 대구미술의 역사를 되짚어 보자는 취지에서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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