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에 다시부는 로또 열풍

"어느날 갑자기 로또 명당이 됐어요".

지난해 말 김천에서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처음 나오면서 지역에 로또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제56회차 로또 복권의 1등 당첨자 4명 중 1명과 2등 1명, 3등 2명이 김천시 평화동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모두 나와 일약 '로또복권 명당'으로 부상했다.

이 복권판매점은 양지서점으로 한 회차에서 1등을 포함해 4명의 당첨자를 동시에 탄생시켰다.

또 지난 32회와 48회차에서도 2등(당첨금 1억5천여만원) 당첨자가 나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서점에서 로또를 구입한 1등 당첨금은 37억7천여만원, 2등 8천680여만원, 3등은 185만원이었다.

그러나 1등 당첨자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당첨금도 받아가지 않은 상태라고 국민은행측은 밝혔다.

양지서점 주인 이규환(57)씨는 "1등 당첨자가 미혼인 28세 남자 회사원이라거나 지례면에 산다는 등 갖가지 소문이 무성하지만 다 근거없는 말"이라며 "판매 당시 기억으로는 매주 한번씩 로또 5장 정도를 구입하는 김천 도심에 사는 40대 주부인 것 같다"고 전했다.

20년째 서점을 운영하는 이씨는 "평소 한 회차에 1천여장씩 팔리던 로또 복권이 1등 당첨자가 나온 뒤 지난 주부터 2천장 이상 팔린다"며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을 보면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우리 가게에서 복권을 사면 큰 손해는 안본다는 말에 위안을 삼는다"고 했다.

김천.이창희기자 lch88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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