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윤리규범 선포 이후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포스코가 설날을 앞두고 포항 본사와 광양제철소 및 서울사무소 문서수발실에 '선물반송센터'를 개설, 임직원들의 뜻과 무관하게 배달.전달돼온 선물을 돌려주기로 했다.
오는 28일까지 가동되는 선물반송센터에서는 수신자들이 반납한 선물 가운데 반송이 가능한 것은 정중한 사양의 뜻을 담은 스티커를 붙여 되돌려 보내고, 보낸 사람이 불명확하거나 돌려 주기가 마땅찮은 경우에는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부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관련 이구택(李龜澤) 포스코 회장은 지난 연말 모든 고객사에 "포스코가 윤리경영을 펴 나가는데 고객사의 협조가 가장 큰 자산이고 든든한 밑천"이라는 요지의 편지를 통해 윤리경영.투명경영 의지를 재차 확인한 뒤 관계자들에게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포스코는 또 직원들에게 업무 처리시 선물과 관련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담은 '선물처리 매뉴얼'을 제작해 전 직원에게 배포했으며, 10여개 이르는 계열사들도 포스코처럼 사내에 선물반송센터를 설치하거나 감사팀이 반송창구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포스코 계열의 포항강판 장동준 감사팀장은 "지난해 윤리규범 선포식 이후 추석을 넘기면서 안주고 안받기가 뿌리내리기 시작해 연말을 계기로 정착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측은 선물반송센터를 처음 가동했던 추석에 접수된 반송대상 선물은 모두 85건이라고 밝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사진설명: 포스코 포항본사에 설치된 선물반송창구. 이곳에 접수된 선물은 보낸 사람에게 되돌려 주거나 복지시설 등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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