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택업체들 골프장 사업 외도(?)

대구지역 주택업체들이 외도를 시도하고 있다.

고유의 주택 분양.건설사업에서 벗어나 골프장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머지않아 주력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를 두고 주택업체들은 "주택사업이나 골프장 조성사업 모두 부동산 개발사업으로 외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하지만 바라보는 시각은 그렇지 않다.

지난 2001년 달서구에서 '롯데캐슬그랜드(용산동)'와 '롯데캐슬레이크(도원동)', 북구에서 '롯데캐슬오페라(침산동)'를 분양한 (주)연우는 700억원을 들여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 32만평,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조성키로 하고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에 부지매입을 끝낸 연우는 올 하반기 조성공사에 착수, 오는 2006년 상반기쯤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아파트 분양, 건설 전문업체인 (주)태왕은 청도군 이서면 대전리 일대에 45만평, 27홀 규모의 골프장을 건설키로 하고 부지매입에 나선 가운데 현재 필요부지의 60%를 확보한 상태여서 오는 2007년에는 조성공사를 끝내고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왕은 지난 2001년부터 골프장건설, 운영에 관심을 갖고 경주 등 여러 후보지를 대상으로 사업성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업체들이 이처럼 타 업종으로 외도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 주택사업이 지난 2001년 이후 집중 분양한 아파트의 입주가 이뤄질 경우 신규 수요가 크게 줄어 주택사업만으론 수익창출에 의한 안정적인 회사경영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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