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구본부는 2003년 '사랑의 봉사단 활동' 최우수 본부로 선정, 이용경 사장으로부터 받은 격려금 300만원을 최근 형편이 어려운 KT직원 6명에게 은밀히(?) 전달해 훈훈한 화제를 낳았다.
KT사랑의 봉사단이 자체 재원으로 어려운 동료직원들을 도운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KT대구본부 산하 51개 봉사팀은 지난 해 모두 124회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봉사기금 9천352만원(대구지하철참사 봉사 회사지원 1억2천만원 별도)을 지출했지만, '봉사단 기금은 회사 외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만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회사내 어려운 동료에게 관심을 두지는 못했다.
서일선 KT대구본부 홍보팀장은 "처음에는 1천여 명의 봉사단원에게 조그만 기념품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KT 내부에도 각종 사고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료들이 많다는 봉사단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부모와 자녀가 모두 장애인인 직원을 비롯한 6명에게 동료들의 마음을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KT대구본부는 국내 선두 IT업체에 걸맞게 인트라넷을 활용, 봉사단 기금 조성의 '자발성'과 '비밀'을 보호하고 있다.
1구좌당 2천원씩 최고 5구좌만 성금을 낼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는데다, 인트라넷을 통해서만 성금모금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어 본인 이외에 누구도 참여 여부를 알 수 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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