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9일 현역 메이저리거 트로이 오리어리(35.사진)를 영입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투수 케빈 호지스(30)를 영입한 데 이어 오리어리와 계약함으로써 올 시즌 용병 영입을 모두 마쳤다.
LG의 알 마틴에 이어 국내 구단과 계약한 두 번째 현역 메이저리거인 오리어리는 지난 시즌 시카고 컵스에서 백업 외야수로 활약하며 93경기에 출전, 타율 2할1푼8리에 5홈런 28타점을 올렸다. 1993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데뷔해 보스턴 레드삭스(1995∼2001년), 몬트리올 엑스포스(2002년)을 거쳐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연봉 70만달러를 받고 뛰었다.
오리어리는 97년 보스턴에서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9리(154안타).15홈런.80타점을 올렸으며 99년에는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167안타).28홈런.103타점을 올리는 등 전성기를 구가했다. 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만루홈런과 3점 홈런을 잇달아 날려 팀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기도 했다. 이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로 평가받기도 했다.
삼성은 다음달 1일 합류하는 하와이 전지훈련에서 오리어리의 포지션을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 김재하 단장은 오리어리에 대해 "7년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강속구와 낮은 볼에 아주 강하고 왼손투수 볼도 잘치는 중장거리 타자"라고 밝혔다.
MBC-ESPN 송재우 해설위원은 "전성기를 지나 배트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 상태이고 보스턴 시절 발전가능성이 큰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자기 관리에 실패하면서 재능만큼 빛을 보지 못한 선수"라며 "하지만 LG가 영입한 알 마틴보다 더 화려한 현역시절을 보냈고 이미 검증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위원은 "트리플A에서 뛸 경우 옵션을 포함, 100~150만 달러는 받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해 삼성이 오리어리 영입을 위해 메이저리그에서의 연봉보다 많은 금액을 약속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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