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조류독감, 돼지 콜레라…. 먹을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육류 취급 음식점들은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고 횟집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광우병 파동은 한.미 통상 마찰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먹을거리 위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안심하고 먹을 게 없다
내 나이 40. 예전의 기억으로는 불량식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자랐다.
길거리에서 파는 아이스케키, 소라, 뽑기 등등. 요즈음은 불량식품이라는 말은 듣기가 힘들고, 대신에 도라지나 고사리 등에 독성이 강한 화학약품을 아무 생각없이 표백제로 쓴다는 소리를 듣는다.
산업이 발전해 여러가지 질병이 발생하는 요즈음, 먹는 음식에까지 화학약품을 쓴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정부의 무능함도 그 원인이요, 업자들의 나쁜 양심도 문제요, 그것을 금방 잊어먹는 이 나라의 국민들도 문제다.
(sirangchoi)
▨소신껏 먹자
요즘 횟집에 손님이 몰린다고 한다.
양식 물고기에 함유돼 있는 항생제를 생각한다면 먹는 사람들 모두 바보들이다.
끔찍하다.
조류 바이러스는 삶으면 죽기라도 하지, 항생제는 그 잔유물이 삶아도 그대로 있다.
매스컴에 장단 맞춰 춤추지 말고 소신껏 먹어라.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좋으니…. (ss0052)
▨결국 소비자 부담만 늘어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 육류를 수입, 유통하는 사람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광우병 파동에 대해 한가지 안타까운 점은 광우병 파동으로 정부와 언론이 너무 크게 떠드는 바람에 결국은 국민들만 피해를 본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지난해 발생했던 캐나다 광우병은 왜 그리도 축소 보도되었는지 모르겠다.
캐나다 쇠고기도 미국산보다 양은 적을지라도 우리나라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양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광우병 파동이 터진 다음날 호주, 뉴질랜드 쇠고기 재고를 많이 가지고 있던 유통업자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금지 조치로 호주산 쇠고기 값이 오를 것을 직감하고 모두 숨겨버렸다.
그후 호주, 뉴질랜드산 쇠고기 값은 실제로 30% 이상 급등했다.
한우고기 또한 30% 이상 급등했다.
미국산 쇠고기 값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쇠고기 유통구조는 소비자들의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가격이 떨어지기는커녕 앞으로 한달 후면 미국산 쇠고기도 2배 이상 오를 것에 대비해 유통업자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풀지 않고 있다.
한두달 후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들을 모두 잊어버리고 다시 쇠고기 소비가 정상화되면 수입 금지조치는 풀리지 않고 물량은 턱없이 모자라 쇠고기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될 것이 뻔하다.
(foykim)
▨정부의 강력한 대책필요
먹을거리 위기가 생긴 원인을 따져보면, 우선 정부의 안이하고 늦은 대처로 인해서 조류독감이 전국으로 퍼져 나간 것이다.
또 다른 원인은 우리나라는 농축산물을 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광우병에 온 나라가 난리법석을 떨고 있다
원인이 있으면 대처방법도 있을 것이다.
정부의 체계적이고 엄격한 방역 관리는 물론이고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농축산물에 대한 검사와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먹을거리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말로만 신토불이를 외쳤기 때문이다.
모든 시민들이 나서서 정부와 함께 우리 먹을거리를 지켜 신토불이를 실천하고, 체계적인 방역과 예방이 있다면 먹을거리에 대해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tjwhddnjs2002)
▨자연식으로 환경보호하자
지구 인구의 반 이상이 기아에 허덕이거나 끼니를 거르고 있는 현실에서 음식쓰레기가 넘쳐날 정도의 과도한 낭비는 결국 농산물의 대량생산을 위해 농약과 비료의 남용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과도한 육류의 소비는 숲을 파괴하고 지구환경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된다.
이렇게 자연이 파괴된다면 궁극적으로 인간의 생존과 건강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자연식이란 단지 자연이 주는 음식만이 아니고 자연요법과 마찬가지로 자연중심주의에 입각한 식사법을 말하는 것이다.
인간중심에서 자연중심으로 생각을 바꾸어 자연과 인간의 건강을 함께 지키자는 것이다.
소식이 장수비결이라는 얘기는 거의 모든 과학자들이 동의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 하는 원칙을 알고 먹는 것과 아무 생각없이 먹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jws3268)
정리=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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