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의 과장 광고
약대에 다니는 대학생이다.
얼마전 무심코 TV의 홈쇼핑 채널에서 광고방송하는 걸 봤는데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음파기기 광고였는데 그걸 이용해 피부를 뽀얗게 변화시켜 줄 수 있다며 귀금속 표면의 녹을 세척하는 실험을 보여줬다.
피부의 색소를 파괴해 깨끗하게 해준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초음파는 인체 내부의 장기를 살펴보거나 물리치료를 위해 또는 실험실에서 실험기구를 세척하거나 세포를 분해해 세포의 구조물을 분리해 내는데 이용된다.
미용이나 물리치료에 이용되는 초음파의 출력은 겨우 100W이지만 세척 및 세포분쇄를 할 때는 100W 이상 돼야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홈쇼핑에서 선전하는 초음파 미용기기는 똑같은 출력이므로 이 모든 기능을 다 발휘할 수 있는 것처럼 소개하고 있어 이런 걸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그냥 속고 말 것이다.
요즘 매장에 가지 않고 안방에서 쇼핑하는 장점때문에 TV 홈쇼핑이 많이 이용되는데 이런 함정에 속지 않았으면 좋겠다.
남민배(대구시 부동)
*식당손님의 담배 심부름
틈틈이 시간을 내어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일을 도와드리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음식점에서 담배를 팔 수도 없고 담배 심부름도 할 수 없으며 위반시 벌금을 물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남자 손님들이 들어오면 으레 이유 불문하고 담배를 사달라고 막무가내로 요구한다.
불법이라고 하면 대부분 심부름하기 싫어 핑계대느냐며 장사 똑바로 하라고 버럭 소리를 지른다.
심지어 식당이 여기뿐이냐며 배짱 영업 실컷 하라는 소리를 하곤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경우도 많다.
다른 음식점에선 다 사다주는데 왜 여기서만 유난을 떠느냐는 것이다.
다른 음식점들은 정말 담배를 사다주는지, 과연 이런 경우 단속은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우리 음식점에서만 법을 지키려다가 손님들 다 끊기는건 아닌지 걱정도 된다.
무엇보다도 손님은 왕이라지만 손님들이 왕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신사답게 행동해 줬으면 고맙겠다.
그게 인격의 기본이 아닐까.
송양빈(포항시 중앙동)
*대학의 허술한 입시 준비
오랫동안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교사이다.
얼마전 한 대학 입시에서 있었던 일로 이렇게 속상한 때가 없다.
예체능계 학생들은 수능이 끝나도 실기 준비로 여념이 없다.
오랫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고생했다.
그런데 실기시험 당일 곡을 연주하기 시작하자마자, 어이없게도 피아노 의자가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으로 연주를 하던 학생은 결국 악보 한 페이지도 제대로 연주하지 못한 채 의자가 뒤로 완전히 밀리면서 연주가 끊어지게 되었다.
그러자 바로 실격을 알리는 종이 쳐졌다.
옆에서 녹음을 하던 학교측 직원도 너무 빨리 끊는 소리에 놀랐고, 학생은 울면서 나와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많은 학생들이 불안한 의자로 인해 제대로 연주하지 못했으며 실격된 학생도 몇이나 된다고 한다.
실기시험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예체능 입시의 전형료는 더 비싸다.
그런데도 학생들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실력은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채 무시되어지고 말았다.
학생들은 학교측이 입시 오리엔테이션과 순서 추천 등을 할 때 학생을 인격적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반말로 무시하면서 말을 아주 기분 나쁘게 했다고 말한다.
대학측은 아무리 수험생이 많다고 해도 그 학생들의 장래가 달린 일을 이런 식으로 소홀히 처리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준비와 수험생에 대한 배려를 바탕으로 추려내기 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제 실력을 잘 발휘하고 결과에 승복할 수 있게 시험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권정숙(대구시 태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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