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에 나선 후보 8명은 선거일을 사흘 앞 둔 8일 오후 대구를 방문, 대구방송 TV 합동토론회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 표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이 곳이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점을 의식, 한결같이 '차떼기당'이라고 집중포화를 퍼부은 뒤 "한나라당의 장기집권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는 오히려 후퇴하고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그 대체 세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토론에 앞서 대구 지하철 참사 현장인 중앙로역을 방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추모식을 갖고 열린우리당 대구시지부가 벌이고 있는 소방방재청 대구유치 서명운동에도 동참했다.
정동영(鄭東泳) 후보는 국회 대구사랑모임 대표라는 점을 내세운 뒤 "가장 보수적인 대구도 이제 변하기 시작했다.
대구가 움직일 때 한국 정치가 바뀐다"고 대구.경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부패와 색깔론, 지역주의라는 때가 덕지덕지 붙은 물탱크는 그냥 놔두고 물갈이만 하면 뭐하느냐"면서 한나라당의 대체세력으로 열린우리당을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정길(金正吉) 후보는 '영남후보'임을 부각시키고 "바보 노무현보다 더 바보스러운 김정길이 돼도 지역주의 타파를위해 희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기남(辛基南)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우리가 득표와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 전국정당 슬로건은 실패한다"고 주장했다.
장영달(張永達) 후보는 "대구.경북은 4.19의 발원지이고 나는 이 정신을 가장 충실히 이어받은 후보"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이미경(李美卿) 후보는 "대구.경북의 낙후는 지도자의 리더십 부족과 타성에 빠진 결과이며 리더십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지역의 정치리더십 교체를 촉구했다.
유재건(柳在乾) 후보도 "대통령을 세 명이나 배출한 곳이면서도 이렇게 낙후된 것은 정책의 잘못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허운나(許雲那) 후보는 "경기 분당에서 지역주의와 맞서 힘든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지역주의와 맞서 싸우는 여성 선봉장"이라고 홍보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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