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있는 김운용(金雲龍) 의원이 9
일 국회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의원직과 세계 태권도 연맹 총
재직, 국기원 원장직을 떠나기로 결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저의 스포츠 외교활동과 관련해 많은 물의
가 야기된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부덕
한 소치로 그간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는 30년 이라는 긴 세월동안 88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우리
나라 국기인 태권도의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등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앞만 보
고 달려왔다"며 "그러다 보니 좌우를 살피지 않은 채 잘못한 것도 있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검찰의 혐의사실을 어느정도 인정했다.
그는 "평생을 함께 해온 체육계를 이렇게 떠난다"면서 "그러나 한국 스포츠에
대한 애정은 영원히 간직할 것이며, 대한민국과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백의종
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직 사퇴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아
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세계 태권도 연맹 후원금 유용 등 업무상 횡령 및 배임수재, 외환관
리법 위한 혐의 등으로 서울지검 특수부의 수사를 받아왔다.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김운용씨, IOC 선거때 260만불 모금 / 2004년 01월 07일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