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대학들이 합격자 등록률 높이기에 혈안이 됐다.
특히 이번 입시는 분할모집이 확대돼 사상 유래없는 합격생 연쇄이동이 예상되는 데다 수시모집 도입과 함께 전형기간도 4년제 대학의 정시모집에 맞춘 전문대까지 합격생 붙잡기에 가세해 경쟁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우수 학생을 붙잡기 위해 파격적인 장학혜택을 내놓고 장.단기 해외연수를 제안하고 있다.
또 일부 대학은 등록과 동시에 입학 장학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비교육적 행태의 학생 세일즈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다음달 초 합격자 등록을 앞둔 영남대는 수능 성적이 1등급이면서 일정 조건을 갖춘 학생에게 입학금 또는 등록금 면제와 장.단기 해외연수 등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차이나 비즈니스 연합전공 신입생에게는 4년간 등록금 전액 면제와 해외유학 경비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는 합격률이 높은 대구.경북.울산지역 인문.실업계 고3 담임 교사들을 대상으로 홍보물을 배포하며 등록을 유도하고 있다.
또 대학 외국어교육원과 전산교육원에서 합격생 400명에게 무료 영어.전산교육을 실시한다.
계명대도 우수학생에게 지급하는 각종 장학금과 국제학생 교환 프로그램, 국외 외국어연수지원 프로그램 등을 내세우며 합격생들의 수도권 및 상위권 대학 이동을 차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구대는 다양한 장학금 지급과 함께 성적우수 신입생 500명을 선발해 방학기간 해외 자매결연대학에서 시행하는 해외연수 경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경일대는 합격자에게 임시학생증을 발급, 도서관을 비롯한 학교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하는 한편 컴퓨터공학과 창업 동아리가 컴퓨터 특강을 계획하는 등 각 학과별 합격생 유치 움직임도 분주하다.
대구한의대도 수능고득점 합격자를 대상으로 등록금.장학금 지원과 어학연수 기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약속하며 합격생 이탈 방지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대의 한 관계자는 "합격생 등록률이 저조한 일부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들이 문화체험 명목으로 해외여행을 약속하거나 등록과 동시에 50만~100만원의 입학장학금을 제공하는 입시 세일즈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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