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州)에서 웅담과 곰 발바닥 등을 밀매하던 한국계 미국인을 포
함해 100여명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계이며 당국이 편 함정수사에 걸
려 체포됐다. 버지니아주 당국은 밀렵된 곰의 부위들을 밀매하는 스포츠 상점을 차
려 이들을 체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곰을 통째로 밀매하거나 웅담, 곰 발바닥 등의 부위를 워싱턴시나 메릴
랜드, 웨스트 버지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뉴저지, 뉴욕,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의
여러 지역은 물론 한국을 비롯한 외국에도 팔아왔다고 버지니아주 수사 당국은 말했
다.
웅담은 암시장에서 개당 3천달러(약 360만원)씩에 팔렸다. 웅담은 아시아에서
고혈압이나, 성기능장애, 류머티즘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고 이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함정수사에서 국립공원과 주(州) 당국은 스포츠 상점을 차려놓고 요원들이
곰과 야생 미국산 인삼뿌리를 판다고 은밀히 광고를 하는 방식으로 용의자들을 유인
했다.
당국은 셰난도 국립공원을 포함한 버지니아주에서 흑곰이 밀렵돼 밀매되고 있다
는 사실을 발견한 뒤 3년 동안의 함정수사를 편 끝에 한국계가 대부분인 밀매자들을
체포했다.
수사관들은 이밖에도 불법 곰 밀매에 연루된 사람들이 야생 미국 인삼 밀매에도
관련된 사실을 밝혀냈다. 야생 미국 인삼은 1파운드(약 450g)당 260-365달러씩에
거래됐다. 야생 인삼 거래는 불법이 아니지만 국립공원에서 야생 인삼을 재배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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