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인관광객 유치 지역여행사 손놨다

대구시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실시중인 관광객 유치숫자에 비례해 현금을 지급하는 보상제의 혜택을 받는 업체들은 대부분 외지업체들로 나타나 열악한 지역 관광업계의 실태를 그대로 드러냈다.

그러나 이같은 보상제 도입으로 대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정도는 전국적인 외국인 관광객 감소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나 보상제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시가 지난해 12월까지 1만1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대구지역으로 유치한 70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지급한 단체관광객 유치보상금은 1억3천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구지역의 여행사로는 유일하게 ㄱ관광회사가 136명(136만원)의 단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외지업체들이 차지했다.

가장 많은 외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로는 ㄱ여행사로 모두 1천500여명을 유치, 1천530여만원의 보상금을 지급받았고 ㅎ여행사가 그다음으로 1천500만원을, ㅇ사는 1천300여만원을 받았다.

전체 70개 여행사 중 500명 넘는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 500만원 이상의 보상금을 받은 회사 7개는 모두 서울업체였다.

유치보상제는 대구시가 지난해 3월 외국인 관광객 10명 이상을 유치, 대구시내 지정된 호텔에 투숙시킨 여행사에 대해서 1박당 1인에 대해 1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인센티브제. 대구시 손재웅 관광기획담당은 "지난해는 8천만원의 예산과 5천만원의 추경으로 시작했으나 올해는 당초 1억원에 추경을 확보, 지난해 수준 이상으로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노력할 방침"이라 밝혔다.

한편 대구지역에는 지난해 11월 현재 모두 7만1천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 2002년 같은 기간(9만6천여명)보다 25%정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관광당국이 전국의 유명한 관광업체 30곳을 상대로 지난해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유치 실적(104만명)을 전년도 같은 기간(163만명)에 비해 36% 준 것과 비교, 감소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 보상제가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됐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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