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마음 착잡"...최대표 불출마 의원에 토로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가 19일 저녁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지역출신 윤영탁(尹榮卓) 박헌기(朴憲基) 김찬우(金燦于) 주진우(朱鎭旴) 손희정(孫希姃) 의원을 포함, 김동욱(金東旭) 양정규(梁正圭) 김종하(金鍾河) 서정화(徐廷和) 정문화(鄭文和) 오세훈(吳世勳) 의원 등 불출마를 선언한 22명 중 11명이 참석했다. 다른 의원들은 해외나 지방에 체류 중이어서 부득이 불참했다.

최 대표측은 당초 부부동반 모임을 갖고 불출마 의원들을 위로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당내 물갈이가 한창인 점을 감안, 조촐한 식사모임으로 대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표는 이날 만찬에서 "당신들은 왜 나가는지, 나는 무슨 이유로 남는지 마음이 착잡하다"며 "저와 비슷한 정치경력의 여러분들(중진)이 정계은퇴를 선언했지만 저는 정치를 계속하는 데 스스로 할 말이 없고 죄스런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또 "불출마를 했다고 해서 당을 떠나는 게 아니라 어려울 때 당을 지켜온 마음으로 끝까지 남아 도와달라"고 말한 뒤 일일이 불출마 의원의 이름을 거명하며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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