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총선 앞으로 당정비작업 본격화

설연휴가 끝남에 따라 주요정당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 본격적인 당 정지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나라당이 내주부터 공천자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은 토론회를 개최, 공천작업에 민심을 수렴하고 2차 공천신청 접수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26일부터 17대 총선 공천자 선정을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막바지 공천작업에 분주하다.

당 공천심사위는 이날부터 서류심사를 거쳐 지역구별로 3배수내 후보자를 뽑고 이들을 상대로 전화설문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에서도 후보간 우열이 분명치 않을 경우 면접과 토론까지 실시해 후보자를 압축할 예정이다.

공천심사위는 이 과정에서 단수후보나 경선후보군을 선발하게 되며, 경선지역의 경우 2월25일까지 경선을 끝내고 늦어도 2월말에는 공천자를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이와는 별도로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대외인사 영입작업은 총선 직전인 3월말까지 계속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선대위 구성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홍사덕.박근혜 공동선대위원장 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 공동선대위설을 공론화시키고 있는 당내 인사들은 "지난 2000년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홍 총무와 열린우리당 정동영 대표를 누를 수 있는 박 의원이 총선을 지휘한다면 필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오는 29일부터 전국 순회 중앙위원 경선과 함께 2차 공천신청자들의 접수를 병행할 계획이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 당의장 경선때 만끽했던 축제 분위기를 재연해 제2의 바람몰이를 시도한다는 복안이다.

중앙위원이 선출되면 본격적인 선대위 체제가 출범, 총선을 이끌 지도부 구성작업도 자연스럽게 완료된다.

이와 함께 지역구 또는 전국구 공천을 희망하는 150명의 후보가 지난 18일부터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 주목받고 있다.

우리당은 이들의 각개 약진으로 설연휴 이후 당인지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앙위원 선출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잇따라 실시, 당 지지세를 한층 넓힌다는 계획이다.

우리당은 또 2차 공천심사 접수기간을 최대한 늘려 가능한 한 많은 인사들을 영입할 계획이다.

강금실(康錦實) 법무부 장관 및 청와대 장차관급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도 내주부터는 본격화해 총선 인재풀을 두텁게 한다는 복안이다.

민주당도 총선을 앞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결정에 반영하고 비례대표 선출에 적극 활용키로 했다.

민주당 전자정당추진특위는 정당민주화, 정치자금개혁, 의정감시 등의 큰 주제를 놓고 그때그때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의제로 선정해 토론회를 열어 정책결정에 반영하고 최근 발표한 비례대표 네티즌 투표 계획을 실현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의 시발점으로 민주당은 지난 19일 '민주당의 진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네티즌 패널과 첫 토론회를 가진 데 이어 오는 26일에는 정치자금 개혁과 관련해 '코리아 마니폴리테'(한국의 깨끗한 손)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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